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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Jan 30. 2020

물때

물이 빠지자 너는
푸른 등으로 웅크리고 있었다
가만 다가가
흐느낌 다독이고
그 설움 얼마나 말리우고 싶었냐 물었
숨길 것도 숨을 곳도 없는 너는
있어야 할 곳 알기에 꿈꾸지도 않는다며
투명한 소리 내며 앓다가
스스로 걸어 들어가더니
뱃고동 소리 멀어지자
멈춰 서서는 뒤돌아 

엷은 미소를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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