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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

by Om asatoma


씻지 않고 잠들고 싶은 날이 있다

꽃다발 가득 안고 온 날

살결에 머리카락에 옷깃에

꽃향내 스미어

씻어내기 싫은 날이 있다

靜肅한 침실에 그득히 피어나도록

베개에 한참 부비다가

情事 마친 여자처럼 새벽녘에나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그 가슴 찾는 듯이

어둠을 더듬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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