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지 않고 잠들고 싶은 날이 있다
꽃다발 가득 안고 온 날
살결에 머리카락에 옷깃에
꽃향내 스미어
씻어내기 싫은 날이 있다
靜肅한 침실에 그득히 피어나도록
베개에 한참 부비다가
情事 마친 여자처럼 새벽녘에나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그 가슴 찾는 듯이
어둠을 더듬는 날이 있다
별스럽지 않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