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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 and the Beast Nov 03. 2022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한민국과 중국

화장품 용기 ODM 산업

지난 5월 글로벌 리딩 사모펀드 회사

칼라일(Carlyle)

프리미엄 색조 화장품 용기로 유명한

중국 화장품 용기 제조 회사

HCP Packaing지분 100%를

기존 주주 Baring Private Equity Asia(BPEA)로부터 인수한다.


KKL, 블랙스톤(The Blackstone Group)과 더불어

세계 3대 사모펀드 회사로 불리는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

김병주, 현 MBK 파트너스 회장이

2000년 칼라일(Carlyle) 근무 당시

한미은행( 씨티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졌는데


이번 칼라일(Carlyle)이 인수한

HCP Packaging

www.hcpackaging.com


1960년에  

대만에서 설립된

대만계 회사이며

 

창업자 Chen(陈)씨 일 가는

(우리는 한자 발음으로 ""이라 발음이지만

중국 및 영어식 발음은 이라 읽는다)


2012년 글로벌 Top Tier 사모펀드 TPG에

미화 6억 불($600 Mil)을 받고

회사 지분을 매각하였다.

www.wsj.com/articles/BL-DLB-39076


여기서

2012년에 HCP Packaging을

인수한

TPG를 조금 더 살펴보면  

화장품 산업 쪽에서는

2014년 미국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ELF(https://www.elfcosmetics.com)

를  인수하고 몇 년 후

ELF를

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고

 

2018년에는 Eye Brow로 유명한

미국 인디 색조 화장품 브랜드

Anasta Beverly Hills(www.anastasiabeverlyhills.com)

에 지분 투자를 한 투자회사이다.

※ 그 외 화장품 브랜드는 Rodan +Fields와

     Beauty Counter에도 지분 투자.

※ TPG 한국 시장 투자 개요 출처: 서울 신문 www.sedaily.com/NewsView/1S5UWLFUOV

www.reuters.com/article/tpg-capital-hcp-idUSL8N1450FL20151216


그럼 왜 칼라일(Carlyle)이나 TPG 같은  회사가

중국 화장품 용기 회사에 투자했을까?


중국 화장품 용기 산업 관련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가 있는데

(화장품 외 다른  용기 산업도 비슷한 상황)   


◆ 글로벌 회사들의 중국, 대만으로   

    이전 

Albea나 Axilone 같은

미국, 유럽의 글로벌  용기 제조 회사들도  

그  제조 기반 시설을 이미

중국 본토(China Mainland)나

대만(Taiwan)으로 시설  이전을

많이 했는데


제일 큰 이유는 아무래도

화장품은

최종 완제품 브랜드의

원산지 표기를

화장품 용기의

원산지로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 내에  있는

화장품 내용물의 원산지

(최종 Filling, ODM 원산지)로

최종 표기하는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결국

많은 글로벌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시설 확충이

가능한 중국과 대만에 생산 시설을

이전함으로

훗날  

중국 화장품 용기 산업의 발전

특히 색조 용기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그 뿌리는 대만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의 다른 산업도  

모태가 대만인 경우가 많은데


위에 HCP Packaging처럼

중국 화장품 용기 업체의

모태는

대만이며

많은 대만의 화장품

ODM, 용기 업체들이

중국 본토로부터

세제 혜택 등을 받으면서

대만에서 중국 본토로 공장을 이전하였고


최근에는  

저가 제품보다는

중고가 제품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2022년 현재는

대만 중국 양국 간의 관계가

안 좋아서


중국에 나와있는

대만의 많은 기술 인력 및 사업체들이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시

HCP Packaing으로 돌아와서

 

회사의 주 고객층을 살펴보면

Estee Lauder 그룹의 

대표 색조 브랜드인 MAC 및

L'oreal 그룹의 Shuemura,

Giogio Armani, YSL, Lancome


LVMH Group의

Christian Dior, Givenchy 

그 외 Chanel 같은 Luxury 브랜드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2010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 색조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인해

Too Faced, Huda, Anastasia, Tarte 등

다양한 미국 인디 색조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을 하며 회사는 매출 및 이익의

급 호황을 누렸고  ㆍ

또한

중국 로컬 색조 브랜드 화시즈(花西子)

다양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색조 전문 화장품 용기 회사이다.


여기에 TMI를 덧붙이자면

한국은 주로 중고가 기초화장품 용기에 강점을

중국은 저가부터 중고가 색조 화장품 용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국이  기초 용기분야에도

한국과 기술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이다

※ HCP Packaging 색조 용기 출처: HCP Packaging Website
※특히 Eye Shadow Pallete 용기 제조에 강한 대만과 중국 본토의 화장품 용기 업체 제품

이와는 별개로

지난 3월

중국 화장품 ODM 업체

Icolor Cosmetics는  

이태리 색조 화장품 ODM 업체 Gotha에 지분을 넘겼다.

Icolor Cosmetics의 대표 单总

Icolor 사업 시작 전

본인이 대주주로 있던

화장품 용기 업체를

글로벌 사모펀드에 매각

A lot of  CASH를 챙긴 경험 많은

문 투자가인데

본인이 처음 그를 만났을 때에도

자기는 대놓고 경영자보다는

투자자라고 한 적이 있다.

 

암튼 이태리 화장품 ODM 업체 Gotha Cosmetics 또한

또한 중국 본토에 거점을 만들고 싶어 했으니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번에도 팬데믹(Pandemic)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单总기가 막힌 타이밍에

회사를 매각한 것 같다.

그는 역시 운도 좋고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 투자가인 것 같다.

※중국 Icolor 개발 파우더 제품. 중국 화장품 업체는 80년후반부터  "미국 색조 화장품 브랜드의 파우더 제품" 하청을 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중국 Icolor 개발& 생산 제품인 휴대용 Stick Perfume 제품 및 파우더(Powder) 제품


상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 불태(百戰不殆)"


1992년도 한중 수교 후

대중국(對中国) 수출의 호조는  

대한민국 경제가

여러 단계 도약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대중국(對中国 ) 수출의

호조는

아이러니하게도

재외 국민 3년, 12년  

대학 특례 입학시험에서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하지만 이제

좀 더 냉정하게

오늘날 현실을 바라보면

 

거의 대부분의 모든 산업에서

대한민국과 중국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관계인데


전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중국 내수 시장을 포함

북미, 유럽 등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대한민국과 중국은 서로의 제품으로

목숨 걸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관계라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시진핑이 집권한 2012년 이후인

2015년 열린 중국 전국 인민 대표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025년 중국 제조 (中国制造) 강국 계획"

이라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핵심은

그동안 중국인 양적인 측면에서

‘제조 강대국’을 지양했지만  

미래에는 혁신역량을 키워 ‘질적인 면’에서

제조 강대국’이 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흥미로운 내용은      

중국이 제조 강국으로 나가기 위해서

먼저 넘어서야 할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나와있다는 점이다.


문득 손자병법 모공 편에 나오는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 불태(百戰不殆)"

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이 말은 결국

자신과 상대방의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다는

단 상대방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지며,

큰 문제는 상대방을 알지 못하고 나도 알지 못하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험에 빠지고 만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결승전 같은

큰 경기 전에도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전력분석은

기본적으로 필요한데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 불태(百戰不殆)"

이 말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암튼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데


다들 감기 조심 ^^

그럼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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