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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프레도박 Dec 28. 2017

러빙 빈센트 반 고흐 #01

01화 미술은 보는게 아니라 읽는 것이다.

 왜 창의성이 강조되는 것일까? 최근에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면서 더욱더 창의성이 화두다.  특히 한국은 수년 전부터 이제 더 이상 경제 성장이 어렵고 금리는 제로금리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한국의 성장은 새로운 아이디어 기반의 새로운 사업이 아니면 부가 가치를 창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Google, Facebook, Amazon, Apple이 새로운 서비스를 전 세계인에게 제공하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애플의 영업이익은 한국의 최고 흑자 기업인 삼성전자를 훨씬 능가한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수많은 아이템을 가지고 매출액만 애플보다 큰 것이다.  애플은 2016년 1분기를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보다 14% 가 더 많았다. 이 미국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창의성이다.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행시키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들의 전략의 기반은 바로 창의적인 생각인 것이다. 


 그러면 창의적이란 무슨 뜻인가? 김정운 교수의 말을 빌면 창의성에 대해 일반인들이 혼동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창의성이라는 말과 창조성이라는 것이다. 내가 하느님이 아닌 이상 창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김정운 교수의 말처럼 창의성은 편집이다. 편집이라는 말은 이 것 저것 지식을 내 방식의 분류법으로 분류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만들거나 개선시키는 것이다. MP3라는 음악 소리를 압축하는 기술은 한국이 만들었다. 하지만 그 기술을 이용하고 아름다운 mp3 플레이어를 만들고, 가수와 음반 제작가에게 음반 판매 수익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돈을 제대로 번 기업은 한국이 아닌 미국의 애플이다.

 이 기업들은 돈을 벌어서 예술에 투자하는 경향이 국내 기업에 비해 강하다. 애플 뮤직 서비스 배경은 바로 스티브 잡스의 음악사랑이 기본이다. 스티브 잡스는 비틀스와 밥 딜런의 광팬이었다. 한국 대기업의 뮤직 서비스는 이것을 흉내 낸 것이다. 애플은 엄청난 크기의 예술적인 건물을 짓고 있다. 페이스북의 사옥을 지은 건축가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이다. 그들은 왜 미술관처럼 자기들의 사옥을 짓고 예술 작품을 직원 사무실에 두는 것일까? 바로 직원들의 창의성이 예술 작품과 아름다운 공간에서 나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고 있는 것이다. 최근 판교에는 IT 관련 업체들이 많이 입주하였다. 판교에 새로 지은 건물들의 앞에 가면 설치 예술 작품이 있다. 최근에 들어서야 한국도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창의성이란 내가 갖고 있는 지식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현재의 세계에서 더 확장된 세계로 나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오늘날 명화로 불리는 작품들은 대부분 그 시대에 새로운 화풍을 만들었거나 시대정신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과거에 새로운 미술의 장르를 만든 인물들의 스토리를 읽고 그림을 본다면 그 그림 속에서 숨겨진 있는 창의의 에너지를 느끼고 자기 자신 분야에 그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바로 창의성에 연결될 것이다.

 미술 감상은 인간의 뇌를 총체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충분히 상상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미술가의 구현력을 논리적 사고력으로 생각해야 제대로 감상하는 것이다. 미술 감상을 통해 충분히 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창의성이란 상상력과 강력한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다. 인간의 뇌는 뇌간, 번연계, 대뇌피질로 구성되어 있다. 뇌간은 배고픔을 느끼고 젖을 요구하면, 먹고 나면 만족감을 느끼고 잠을 자고, 배뇨와 배변을 조절한다. 번연계는 감정 기능으로 포유류는 어류나 파충류에 비해 이 부분이 더 발달되어 있고 애정 행동, 이타심이 있는 행동을 보인다. 대뇌피질은 뇌간과 번연계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섬세하게 조절하는 제어 역할을 한다. 대뇌피질의 좌뇌는 언어와 수리를 담당하고 우뇌는 주로 공간 직각을 담당한다. 좌뇌의 사고력도 예술품의 예술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조용진, 2014)

  미술은 여러 철학적인 사조가 있는데 그중에 상징주의가 있다. 그림 속에 그려진 장식품이나 그림 속의 인물이 장식한 액세서리를 통해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기분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고흐의 그림을 후기 인상주의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그의 그림은 거의 모두 상징을 갖고 있다. 불타고 있는 담배를 물고 해골 그림은 여러 복잡한 느낌을 준다. 왜 담배를 피고 있을까? 담배는 어떤 것을 이 그림에서 상징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각자의 상상력과 논리력으로 추론한다면 그 때 창의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그림은 1886년에 빈센트가 파리에서 그림을 배우려고 들어갔던 정규 미술 과정중에 그린 그림이다. 그 당시 기록에 따르면 빈센트가 미술 교과 과정에 대하여 매우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해골 그림은 그 미술 정규 교육에 회의적인 느낌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미술은 예술 문화이다. 예술 문화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상상력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창의성과 상상력이 커지면 그에 따른 부가가치 사업도 커진다. 실제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의 문화예술정책 사례를 들 수 있다. 1997년 토니 블레어 총리는 크리에이티브 브리튼이라는 문화예술진흥 정책을 편다. 그로부터 15년 후 영국 디자인 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약 125조에 해당하는 부가가치를 만든다. 디자인 관련 종사자는 약 160만 명으로 영국은 금융에서 디자인 산업의 메카로 이름을 얻게 된다.

‘문화예술은 왜 중요한가’라는 책에서는 “인간은 아름다운 미술 감상을 통해서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 내가 느끼는 삶의 행복이 커지면 인간의 뇌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나는 활력을 느끼게 되고 이 활력으로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우선 미술 감상을 통해 행복이 커지면 활력이 커지고 활력이 커지면 새로운 생각이 나오는 것이다. 미술 감상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지적인 유희이다. 아름다운 색채와 형태를 보고 행복의 에너지를 얻는 것은 기본이다. 미술 감상이란 괜찮은 인테리어가 된 카페에 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반면에 이해하기 어려워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작품에 대한 궁금해하고 관련된 지식을 깊게 확장하는 최고의 지적 놀이다.  즉 바로 창의성을 기르는 근본적인 지적 훈련이기 때문이다. 미술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다.


*그림 출처 :  고흐 뮤지엄 네덜란드, https://vangoghmuseum.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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