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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프레도박 Jan 18. 2018

러빙 빈센트 반 고흐 #20

20화 열심히, 오랫동안 일해야 해

 1882년 6월
“진실에 도달하려면 열심히, 오랫동안 일해야 해.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정말 힘들게 얻어 내려 하는 필생의 목표야. 하지만 너무 높은 곳은 바라보지 않겠어… 그러나 내가 그리는 대상과 풍경 속에서 우수에 젖은 감상보다는 비극적인 고통을 표현하려 해.‘이 남자는 뭔가 강렬하게 느끼고 있구나. 매우 섬세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야’ 이렇게 거친 내 모습에도 불구하고 내 뜨거운 진심을 말이다”.
   1882년 10월  
위대한 일이란 그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속되는 작은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이루어진다...... 그림이란 게 뭐냐? 어떻게 해야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그건 우리가 느끼는 것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사이에 서 있는, 보이지 않는 철벽을 뚫는 것과 같다. 아무리 두드려도 부서지지 않는 그 벽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인내심을 갖고 삽질을 해서 그 벽 밑을 파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럴 때 규칙이 없다면 그런 힘든 일을 어떻게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갈 수 있겠니? 예술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위대한 일은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을 때 이룰 수 있다. 결코 우연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빈센트는 진실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편지에서 고백한다. 진실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다. 빈센트의 오랫동안의 시간은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10년이었다. 빈센트의 그림은 보면 강렬하면서 매우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으로 느껴진다.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 가까운 색상의 그림들은 강렬함을 주소 붓터치와 색채를 통해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 것을 보면 매우 섬세한 감성이라고 느낄 수 있다. 진실에 도달하는 방법은 우선 정말로 본인이 가고 싶어하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나는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시도해 왔는가? 진실에 도달하고 싶어는 하는가? 그는 또 너무 높은 곳은 바라보지 않겠다는 맹서를 한다. 너무 높은 곳을 바라보다 되지 않아서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오랫동안 한다는 것은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한다는 것은 3일이야 쉽지만 그 이후로 계속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빈센트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자살하기 몇 년 전 부터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화구 도구를 매고 일찍 그림을 그리러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 생활을 10년간 반복한다. 여기서 그의 명화들이 탄생한다.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매일 한다는 것이 중요한다. 누구든지 일이주는 지속하지만 대부분 그만 둔다. 팔리지도 않는 그림을 10년간 매일 그린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런 일이다. 내가 그리는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무소처럼 꾸준히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빈센트는 이미 인생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빈센트의 낡은 구두 그림은 빈센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그림이다. 그 당시 마르틴 하이데거 철학자는 이 그림을 보고 상당한 호평을 한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자신의 논문에 이 그림으로 예를 들면서 예술의 진정한 의미는 존재자가 아닌 존재에 있다고 주장한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20세기 실존주의자로 불리는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다. 즉 하이데거는 그 당시 존재자에 대한 탐구에만 머물던 종래의 철학을 비판했다. 그리고 '존재' 곧 가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낡은 구두인데 남자가 신었는지, 여자가 신었는지 알 수 없지만 신발 주인이 겪었던 인생살이가 그 구두에 있다. 바로 이 것의 구두에 대한 존재인 것이다. 누구나 낡은 구두를 버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낡은 구두를 보면 그 구두를 신고 과거에 내가 겪었던 일들도 생각났을 것이다. 즉 아래 그림을 보면서 단순히 낡은 신발을 그렸다고 본다면 이 것은 존재자만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아래 구두를 보면서 농민의 힘든 삶 등을 생각한다면 그때 이 그림의 구두는 존재자가 아니라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일이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꾸준히 성실하게 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성실하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 일은 몰입하는 것이고 재미있는 것일 것이다. 인간의 뇌는 항상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반면에 반복되는 것은 지겨워한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뇌의 지능이 그렇게 발달한 것이다. 꾸준히 한다는 것은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꾸준히 한다는 것은 지겨운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책을 여러 번 봐도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진다. 꾸준히 지겹게 하더라도 계속 새로운 면을 사유하고 만들 수 있다면 느낌은 새롭다. 똑 같은 일을 새롭게 하는 방법은 기존의 처리 절차에서 한단계라도 단순화시키거나 일의 목표를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야 한다. 대충 남이 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흉내 내는 방식으로는 1,000년을 일해도 아무런 소득도 결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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