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e-commerce 회사 창업하기 1편
현지 법인 설립
오늘은 베트남에 진출을 위한 분들과 회사를 위해 베트남 e-commerce 회사 창업하기로 2편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겠습니다. 이 글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종합해서 작성하였으며, 극히 주관적이거나 이후 베트남 법과 방침이 변경될 수 있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2013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법안이 처음 만들어질 때만 해도, 베트남의 온라인 시장은 매우 척박했었다. 필자도 2013년 말에 베트남 하노이를 처음 파견을 나오게 되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는 파는 것은 일상화되지 않았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물건을 사는 경향이 크고, 아직 신용거래, 은행 계좌 개설 등이 미약하여 전자상거래가 절대로 클 수 없다고 본인도 생각했었다.
베트남 하노이 My Dinh, Nam Tu Liem 거리 – 2014 Simco 빌딩에서 처음 법인을 설립하여 2018년 Handico 빌딩으로 이전하게 되었다그 후 외국의 거대 자본이 대형 전자상거래 회사가 베트남에 진출하였고, COD (Cash On Delivery), 소액결제, 모바일 결제 등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e-commerce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인플런서와 social media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테마의 상품, 한국에서 유행하는 쇼핑몰과 OTO 서비스 결합으로 베트남의 e-commerce로의 Gold Rush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본다.
베트남 Major e-commerce 회사와 투자 회사이와 걸맞게 베트남에서 소규모 자본으로 전자상거래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조건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제 경험에 맞게 자유롭게 기술하려고 한다.
우선 베트남에 있는 베트남인, 외국인에게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서는 정식 법인이 있어야 한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외투(외국인 투자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법인 설립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최초에 제대로 세팅하지 못하면 후에 계속 사업자 항목 변경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등 외국인으로 겪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법인 설립전 결정 사항
보통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들어올 때 제한이 걸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자신이 설립하고자 하는 회사의 반드시 사전에 사업 품목과 비즈니스 형태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베트남에는 일반 투자와 조건부 투자가 있다. 일반 투자는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고 (외국인 투자 지분이 51% 이상이면 외투) 베트남 정부의 특별한 제한이 걸려 있지 않다. 하지만 조건부 투자는 외국인 투자자 단독 사업 진행이 불가하여, 현지 파트너와 BCC (경영협력계약)이나 JV(합작투자)를 설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IT 개발 외주사는 일반 투자(외투)로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게임이나 SNS, 하드웨어 중고 매매 등의 커머스는 베트남 현지 파트너와 합작이나 제휴가 필요하다.
(제가 아시는 스타트업 CEO 분 중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매매 플랫폼을 창업하셨는데, IT 개발과 이커머스 비즈니스이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이므로 조건부 투자로 하셨을 것으로 예상된다.)
IT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 업도 상위의 IT 업 분류에 해당되며, 조건부 투자 분야에 해당하는 IT 분야의 경우 관할 당국이 명시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여야 투자 및 법인 설립을 허가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특별한 제한이 걸려 있지 않다. 그래서 뒤에 나오는 IRC (투자 등록증)이 허가 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법인 설립 Step-by-Step 으로..
한국인이 베트남에 법인을 세우기 위해서는 외투(외국인투자)법인을 신청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계획하는 사업이 외국인에게 허가된 사업인지를 FDI (Foreign Direct Investment)를 통해 체크해야 한다.
보통 현지 한국 로펌이나 컨설팅 회사 등의 대행업체를 통하면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약 3~4주 혹은 길게는 8주 내에 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3개의 문서를 발급받아야 하고 베트남 현지에 계좌 개설을 해야 한다.
법인 설립의 심사는 베트남 기획 투자국 (DPI), 기획투자부 (MPI), 산업무역부 (MOIT) 등에서 심사를 하며, 업종에 따라 심사 기간 및 절차가 상이하다. 이는 현지 한국 로펌이나 대행사를 통해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그럼 가장 중요한 IRC와 ERC에부터 유의해야 할 점은 아래와 같다.
* IRC(Investment Registration Certificate) 투자 등록 증명서 Giấy chứng nhận đăng ký đầu tư
법인 설립의 핵심은 IRC 발급이다. 문서의 색상이 때문에 ‘파란 종이’로 불린다. IRC는 외투 법인에게만 필요한 문서이다. 외투 기업이 IRC를 성공적으로 발급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사업 계획서를 작성, 해야 한다. 이러한 사업 계획서에 명시된 사업내용을 수행하기에 타당한 금액의 자본금이 납입되어야 성공적으로 IRC를 발급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베트남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paper company나 실제 비즈니스와는 다른 의도로 법인을 세우려고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IRC를 받기 위한 구비 서류 : 사업자등록본, 설립 결정문, 정관, 2년간 재무제표, 대표이사 여권, 법인장 임명 서류, 법인장 여권, 토지 임대 계약서, 사업 계획서
* ERC (Enterprise Registration Certificate) 기업 등록 증명서 Giấy đề nghị đăng ký doanh nghiệp
ERC는 일종의 한국의 사업자 등록본과 같다. 종이 색 때문에 ‘노란 종이’라고 불린다. 여기에는 법인의 상세 정보 (명칭, 주소, Tax Code)등이 포함되고 있고, 주로 기업과 기업이 거래 시에 이 ERC를 통해 기업의 정보를 확인하고 거래한다. ERC는 외투, 베트남 기업 모두가 보유하고 있다.
ERC를 위한 구비 서류 : 신규 법인 정관, 법인장 임명 서류, 법인장 여권, Authorized Rep 목록, 사업자 등록증, IRC 신청서
* 하위 허가서 (Sub-License) Giấy Phép Kinh Doanh
유통, 외식, 건설, 교육, 관광, 의료 등의 특수 업종의 경우 위의 두 가지 등록증 외에 추가로 해당 업종에 대한 전문성 검증을 받아야 함.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상기 특수 업종 사업의 경우 베트남 기업도 전문 하위 허가서를 취득해야 합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자본금 (Capital)
사업 계획서에 자본금의 산정내역도 포함되어야 한다. 베트남은 현지법에 자본금 최소 규정은 없다. 하지만 자본금을 무조건 최소로 잡을 수는 없다. 보통 회사 처음 세팅하고 운영하면서 직원 급여,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세금, 기타 운영 지출 등을 고려하여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까지로 자본금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종 코드 (Business Code)
베트남에서 전자 상거래를 개설 운영을 위해서는 전자 상거래 가능한 업종 코드 선정이 중요하다. IT 업체의 주요 업종 코드는 아래와 같다.
베트남 비지니스 코드 (클릭)
이때 중요한 것은 전자 상거래를 위해서는 IT 관련 업종 코드가 모두 커버하지 못한다. 따라서 수출입, 유통 등의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사전에 취득해야 한다. 이 과정이 일반 법인 설립보다 더 까다롭고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e-commerce platform의 등록을 위해서는 MOIT의 추가 등록이 필요하다. (2편 전자상거래 등록에서 설명)
*사업장 주소
법인 등록을 위해서는 사업지의 주소 및 임대 계약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요즘에는 coworking space, virtual office (단순 법인 등록만을 원한다면) 등도 가능하다. 하지만 향후 사업장을 이전하게 될 때는 사업자등록 변경이 필요하고 불필요한 시간과 돈이 소비될 수 있다. 요즘 베트남의 startup 등은 Accelerator가 제공하는 coworking 사무실을 사업자 주소로 등록하고 업무 공간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NIPA, Vietnam Silicon Valley 등)
* 현지 은행 계좌 개설
IRC와 ERC가 발급되면 법인 계좌를 베트남 현지 은행에 개설한다. 이때 법인장의 여권을 가지고 은행에 가면 USD, 베트남 동 계좌, 투자금 계좌 3개를 만들어 준다. 투자금 계좌에 자본금을 deposit으로 넣는다. 요즘 베트남의 한국계 은행도 많이 있으니, 신한은행 베트남, 우리은행 베트남 등을 이용하면 말도 잘 통하고, 향후 지속적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법인 설립을 위해 본인이 꼭 베트남에 거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종종 듣는다. 법인 설립은 로펌이나 컨설팅, 대행 회사를 통할 때 한국에서 이메일과 우편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법인 설립의 마지막 과정인 IRC, ERC, 법인 인감, 계좌 계설을 위해서는 대표자나 법인장이 베트남에 근무하거나 방문을 해야 한다.
베트남 법인 설립은 한국과 달리 업종별 신청이 까다롭고, 거기에 따른 비용과 시간도 더 소모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의 대행사 (한국 회사를 추천)를 통해 진행하고, 법인 설립 이후에도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여기까지 다 되셨다면 베트남 도장 가게에서 인감도장 만드시고 A4용지에 한번 시원하게 찍어 봅니다. 한번 찍을 때마다 쾅쾅 소리가 나서 업무에 방해가 많이 되는데, 앞으로 이 인감도장으로 많은 계약서에 날인하시기를 기원합니다. Good luck your busin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