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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늘보 Jul 01. 2016

새로운 꿈을 꾸어요

난 바다를 날꺼에요

2일동안 다른 공기를 마셨습니다.

아니 다른 산소를 마셨지요.


익숙하지 않았지만

곧 익숙해졌어요.


다른 산소가 늘 옆에 있던 산소처럼 편해졌어요.

가끔 짠물이 입 안에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숨 못쉬어서 죽진 않을거라는 걸 아니까요.


그렇게 2일을 바다 속을 날아다녔습니다.

아직은 내 맘대로 조절이 잘 안되고

아직은 내 맘대로 날아다닐 순 없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귀에서는 계속 해서 BGM이 깔리니

TV를 보고 있는디

4D체험을 하고 있는지

VR체험을 하는지 구분이 잘 안갔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바다 속을 날아다니다

어느 작은 한 씨앗이 내 숨을 통해 들어와

심장에 자리 잡았음을 느꼈습니다.


그 씨앗은 나에게

바다 속을 좀더 날자고 얘기합니다.


난 이제 꿈꿉니다.

바다 속을 날며 그림을 그리는 나를.


난 이제 바다 속을 날꺼에요.


이 씨앗

잘 키워야겠어요 ^^


그래서 틈이 있을지 모를 그 방에

고이 옮겨놔야겠어요.


이마의 피부가 벗겨지고

몸에 다른 컬러가 칠해져도

난 좋아요.

그건 영광의 문신이니까요.


이제 날 바다 속에서 보게 될꺼에요.

기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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