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오나보다
처음에도 물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못본거겠지.
그것보다 다른 것이 더 커보였던 거겠지.
얼마전까지만해도 커 보였다.
그러나 지금
커 보이던 것은 작아지고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게 참 눈에 거슬리고
이해가 안되고 그냥 싫어진다.
이게 그 사람들이 얘기하던 그 과정인가.
오지않을 것 같았던 그 과정인가.
오늘도 어김없이 그것이 보이고
또 똑같이 느껴진다.
내가 바뀐걸까 네가 바뀐걸까.
이 단계가 중요함을 안다.
이 단계를 어떻게 마스터 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겠지?
내가 결정해야하나.
너에게 결정권을 넘겨야하나
매번 이 고민을 한다.
나의 시간은 아직도 빠르고
너의 시간은 아직도 느리다.
언제쯤이면 시간이 맞을까
아니 맞아지긴 하는 걸까.
알 수 없다
알 수 없다
알 수 없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놔두기엔
내 시간은 너무 빨리간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물처럼
그렇게 내 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다.
한 숨 크게 쉬고
두 숨 크게 쉬고
그렇게 폭풍같은 내 마음을 진정시킨다.
과연 너는 이런 내 맘을 알까?
난 너의 맘. 모르겠거든.
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