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나보다
어제 우연히 발견한 옷에난 상처
그가 사준 옷이었는데
그가 사준 옷이기 이전에
내가 애정하는 옷이었는데
어쩌다 상처가 났을까
상처가 나다보니
쉽게
'버려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낡고 헤지고 상처가 나면
그때가 완전히 헤어질 때인건가?
마음에도 구멍이 생겨
꼬맬 생각이 없으면
구멍이 점점 커져 그 마음이 사라지게 되는걸까
이렇게 하나 둘씩 그와 연결된 것들이 버려진다.
이렇게 잊어가나보다.
이렇게 극복하나보다.
이렇게 살아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