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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늘보 May 26. 2019

2019 육삼회 40 청춘여행을 그리다

여행스케치 1

  여행의 시작은 공항에서 시작된다.

  출국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시간이 남는 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스케치북과 펜을 꺼내 든다. 내가 탈 비행기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를 선별해서 앉아 우선 사진을 찍는다. 가끔 그리다가 비행기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먼저 사진 찍기를 추천한다  

김포공항에서

  어느 정도 그리고 날짜와 그날의 감성들을 적어둔다. 그냥 펜으로 끝내기가 아쉬워서 워터펜으로 그림자와 명암을 조금씩 잡아줬다. 그리고 그렸던 비행기와 머얼리 한컷까지 찍고 나면 어느새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비행기를 탔더니 어라? 예전에 탔던 비행기랑 또 다른 기종이라 다시 제주까지 이동하는 1시간 동안 또 열심히 그려본다.  앞에서 그렸던 그림처럼 마찬가지로 워터 펜으로 음영까지 주면 완성!

티웨이항공의 내부

 2박 3일의 일정 중 유일하게 그린 그림이다. 패키지로 진행한 여행이었기에 전용 차로 이동하는 중간마다 친구들과 수다와 음주가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그림은 2박 3일 동안 겨우 하나 그렸다.

  비 내리는 차 안에서 지쳐 잠든 친구를 배경으로 그린 지 40분 만에 겨우 완성.

둘째날 이동중

  사실 여행하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쉽지 않다. 사진을 찍고 끝내는 게 아니라 몇십 분씩 시간을 투자해서 고정된 장소에서 그려나가야만 한다. 그렇기에 여럿이 함께 가는 여행에서 그릴 수 있는 곳이라고는 이동하는 차 안이나 무언가를 기다리는 순간에나 가능하다..

  그림을 그리려고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여행이 끝나고 난 다음에는 그릴 수 있는 시간이 딱히 생기지는 않아 더 이상의 그림 없이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다음 여행에서는 좀 더 많이 그리길 바라며 겨우 그린 이 세 장에 2019 육삼회 40 청춘여행의 종점을 찍어본다.



<여행스케치 준비물>

 수채화 가능한 스케치북 혹은 수채화 가능한 엽서

 만년필 혹은 펜

 워터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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