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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아라 작가 Sep 12. 2022

모든 걸 다 가진 당신, 무엇을 하고 싶은가?

해보고 싶은 일의 발견

가끔씩 이런 질문에 현타가 올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가?"


물론 그 질문을 했을때, 상황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있다. 


예를들면, 회사 다닐때는 창업이 목적이었고, 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기에, 위의 질문을 했었을때 더이상 창업을 하기 위한 배움이 없다고 느꼈을 무렵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더 질문을 이어갔었을때, 어떤 행복조차 느끼지 못했었을 때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를 가르치고 돈을 벌고, 이런 저런 돈버는 일들을 하면서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는 있지만, 최근에 던진 질문에는 "돈을 벌어야 해서", "또다른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나온다.


음.. 그렇군.


한 책에서 이런 질문을 본 적이 있다.

"돈도 시간도 충분히 여유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대답해보면 좋겠다.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언뜻 '봉사'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 일을 하면 내가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카페 어플을 켜서, '봉사'라고 검색했다. 

수많은 카페 중 끌리는 몇 곳을 들락거렸다. 


그런데 성에 차는 곳은 없었다. 뭔가 상업적인 냄새가 느껴졌다. 

취업준비를 위한 스펙으로 봉사를 하는 곳, 혹은 진짜 봉사를 위해서 모인곳보다 지역적으로 유대를 맺거나 후원금을 요구하는 그런 곳(?)들이 많았다. 


그것마저 가리고 있는 내 자신을 보니, 진정으로 '봉사'가 하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한 포스터를 보게 되었는데, '자소서'를 쓰기 위해서 자신의 강점을 찾아보는 수강신청의 모집글이었다.


같은 봉사를 하더라도, 그 경험에서 자신을 어떻게 비출 수 있는지,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좋은 취지 같았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어떤 생각들이 겹쳐지면서,

-요즘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존재를 알고 싶고, 답답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엄마를 보면서 일평생을 살면서 감정들이나, 생각들을 갈무리를 지어본적 없는 중년분들을 글쓰기로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온 것

-직장에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고 많은 대우를 받았던 이모부가 책 한권을 내보고 싶은 갈증이 남아있다는 게 계속 마음에 쓰였던 것

-이런 이야기를 사촌오빠에게 했는데, 서울대를 나온 오빠조차도 책을 쓰고 싶지만 학교 과제로는 글로써봤지만, 내 생각과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건 어려운것 같다고 얘기한 것

-얼마전 ebs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시니어 분들이 자신의 존재를 찾고 싶어서, 무용을 배우는 것을 보고, 부모님 생각이 나기도 하고, 중년분들의 자서전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 것

-대학교 전공교수님께 명절인사를 드렸을때, 한 번 얼굴보러 오라고 하신 것에 이어서 우리 학교 후배 학생들이 취업하기 전에 자신을 알도록 돕고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 것


그런 생각들과 위에 자소서가 합쳐져서 "인생 자소서"를 써보는 클래스를 운영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됐다. 또다른 봉사의 개념일 거 같았다.


돈이 좋고 많이 벌고 싶다가도, 욕심을 더 내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왜 이일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 아직은 조금 더 좋은 기회를 잡기위해서 '기꺼이 지금 일을 한다' 정도였던 것이다. 참고로 이번 아이디어는 의미있는 일처럼 느껴졌다.


조금더 연결지어 생각해보니, 이번달 말에 서울경찰청에서 직무교육 중 하나로 '퍼스널브랜딩'에 대해 강의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 분들이 자기계발 교육으로 퍼스널브랜딩이 무엇이 필요한걸까 생각해보니, 결국 퍼스널브랜딩 본질은 '나를 명확하게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분들이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던 참이었다.


종이에 마구 꺼내서 써보니 '퍼스널 브랜딩', '자소서', '책쓰기', '제안서' 모두 => "나를 아는 것"으로 부터 귀결되었다.


즉, 나를 잘 알아야 어떤 결과물(ex, 책, 제안서, 브랜딩, 자소서, 콘텐츠 등으로)이든 2차생산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었다.


[예시]

나를 아는 글쓰기 x 나를 아는 춤 명상/ 티타임 담소나누기/ 그림 그리기, 만들기 클래스 등등

인생자소서 쓰기 x 책 출판 전시회 및 낭독회 등등

나의 특장점, 강점 분석하기 x 자소서 쓰기, 제안서 만들기, 사업계획서 쓰기, 브랜드 콘텐츠 만들기, 브런치 작가 도전하기


나는 그것의 뿌리를 건드리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해보고 싶다.


2차 제작물의 각 분야 전문가과 협업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작업들을 해보고 싶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강의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거나, 제안해주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브런치 제안하기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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