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리를 해야 내년이 잘 풀립니다!
학창 시절뿐만 아니라 내 인생의 성적표를 받는 것은 두렵다. 특히 가계부를 쓰는 것조차 그렇다. 그래서 가장 미루는 일이 돼버린다. 연말이라 바쁘다는 핑계로 삶의 지표를 가려버린다. 그러다 보면 내가 정작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다음은 어딜 향해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주어지는 일을 겨우 쳐내는 삶을 살게 된다. 똑같이. 반복적으로.
그러다 보면 내 삶은 암울하다고, 변화하긴 글렀다고, 이번 생은 아닌가 보다 하는 악순환의 반복이 된다. 그리고는 미디어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고 깎아내리게 된다.
불안한 마음속 미디어에 빠지면 빠질수록 이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AI의 발달로 미래에 없어지는 직업에 내 일이 들어가진 않을까..
내 경력이 물경력이 돼서 앞으로 나를 받아주는 직장이 없진 않을까..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저성장 경제국이 되면 앞으로는 더더욱 답이 없는 거 아닐까..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결국 늪에 빠져 이도저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정신을 차리고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의 현주소를 인지해야 한다.
적어도 내가 올해 이룬 성과에 대해서 리스트업을 해보면 좋다. 막연하게 적는 건 별 소득이 없으니, 하나의 팁을 소개하겠다.
1. 월별로 달성했던 성과를 적어보자.
예를 들어, 12월의 이슈를 적어보는 것이다.
-신규업체 미팅 성사
-업체 제안 5건
-기존 거래처 전화 관리
이렇게 월별로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1월부터 쭉 적어보자.
2. 월별 키워드의 공통점을 찾아보고 특징을 지어주자.
가령, 신규 매출을 위한 노력/ 기존 거래처 관리/ 성장을 위한 공부 등으로 정리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3. 데이터를 수치화한다.
[신규 매출을 위한 노력]
-제안서 100통 발송
-미팅 70회 진행
이렇게 숫자로 표현을 한다면, 내년에 얼마큼의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지 내가 어떤 부분에서 수치가 부족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4. 올해 목표했던 부분과 비교해 보자.
올해 세웠던 목표와 비교했을 때 수치를 비교해 본다면 더더욱 좋다. 수치화를 시키지 못했던 부분의 경우, 지켰는지, 지키지 못했는지 등을 체크해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5. 내년도 큰 범주의 목표를 세우자.
세부적인 목표는 늘 변한다. 하지만 내가 내년에 가장 이루고 싶고,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그것 하나만 적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적어도 가장 원하는 하나는 이뤘다고 만족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적으면 변명이 생기지 않는다.
나 역시 강의 의뢰가 적어지는 순간들이 오면 자책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다음 달 매출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한다. 하지만 고민하는 순간 나에게는 하나의 좋은 습관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 얘기했던 내가 하고 있었던 것들을 적어보는 것이다. 한 달에 얼마큼의 콘텐츠를 발행했는지, 얼마큼의 제안을 했는지, 얼마큼 움직였는지 등을 수치화해보면 데이터에 변명을 할 수 없게 되더라.
오히려 반성과 함께, 내가 무엇을 더 채워야 하는지가 보인다.
연말이라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겠지만, 주말에 고요함 속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적어도 단 10분이라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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