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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L Jan 11. 2018

해외 Top MBA에는 누가 오나요?

Part 1. 해외 MBA, 알고 시작하자

해외 MBA에 합격하고 나서야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바로 한국인 합격생들의 백그라운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Top MBA 학교에 입학하는 분들의 스펙은 아래 3가지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1. 학부(Academic): SKY, 유학파  
2. 경력(Professional): 대기업, 금융업, 컨설팅, 글로벌
3. 스폰(Financial): 기업 스폰서십, 패밀리 비즈니스 

장담하건대, Top MBA 합격생 대부분이 위 3가지 조건 중 1가지 이상을 충족하고 있을 것이다. 상당수가 학부&경력, 경력&스폰 등 2가지를 묶어 세트로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심지어 3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합격생도 적지 않다. 


주위의 이런 분들과 같이 수학하다 보니, 처음에는 내가 정말 문 닫고 들어왔구나 싶었다. 하지만 입학만 하고 나면 누구나 다 동일한 출발선에 리셋된다. 내가 괜스레 주눅 들 필요가 없듯, 준비하는 분들도 벌써부터 낙담할 필요가 없다.  

한국인 합격생들의 프로파일은 뽑아 보니 그렇더라...라고만 해석하면 된다. 워낙 MBA 입학 관문이 쉽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유사한 프로파일로 귀결되는 것 일 뿐.


SKY 출신이든, 대기업 출신이든, 스폰이든, 내 백그라운드에 상관없이 GMAT/TOEFL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어차피 99% 서류에서 탈락이다. 또한, 에세이와 인터뷰 둘 중에 하나를 망쳤더라도 탈락의 고베를 마셨을 것이다. 


아무리 백그라운드가 훌륭하다 한들, 고난의 MBA 입학 관문을 거쳐가야 하는 건 피차 마찬가지라는 것을 기억하자. 






 
나는 상기 3가지 스펙 중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았다. 나는 SKY도 아니고, 해외 유학파도 아니다. 나의 전 직장은 대기업, 컨설팅, 글로벌, 금융업 중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나의 Pre-MBA 직장은 심지어 링크드인(Linked-In)과 위키피디아(Wikipedia)에도 그 정보가 없어서 매번 추가 설명을 해야 했다. 


그만큼 남들보다 입학과정이 더 힘들었고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US News기준 미국 Top 10 MBA 학교에서 수학했다. MBA 랭킹은 입학생들의 지멧 점수, 졸업생 취업 현황 등에 따라 매년 유동적이다. 나의 재학기간 2년 동안 모두 상위 랭킹에 들었으니, 미국 Top 10에 들어가겠다는 내 목표는 얼추 달성된 셈. 


굳이 여기서 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누구나 다 해외 MBA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려던 게 아니다 (부디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대신, 나의 빈약한 백그라운드는 <점수>와 <스토리>로 극복 가능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나의 스펙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되면 그만큼 좋은 지멧과 토플 점수를 획득함으로써, 입학 담당자가 내 이력서와 에세이를 반드시 읽어 보게끔 하자. MBA 세계에서는, 수도 스펙이다. 점수만 나온다면 그다음에는 경력과 스토리로 승부를 보면 된다. 


MBA 학교 측에서도 스폰이 아닌 이상 수업 잘 따라오고 취업 잘하면서 학교에 기여할 만한 적극적인 인재상을 선호한다. 시험 점수로 똑똑함은 판단했으니, 이제 Resume + Essay + Interview에 녹아있는 나의 경험과 스토리를 통해 지원자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렇다. MBA에서는 뭐 하나 허술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다. GMAT 점수가 아무리 높을지라도, 이러한 정성 평가 결과가 낮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의 포인트는?  


MBA 준비한답시고 회사생활을 대충, 함부로 하지 말자. 


이때의 경험 하나하나가 MBA 이력서/에세이/인터뷰에 고스란히 쓰일 뿐만 아니라, 입학 후 리쿠르팅 시에도 굉장히 소중하게 적용된다. 최근 1~2년 안에 발생한 Professional 경험을 얘기해야지 3~4년 전 신입사원 때의 시시콜콜한 성과를 인터뷰에 가져올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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