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rlie L Jul 19. 2019

해외 MBA 지원을 위한 학교 리서치 Tip

Part 2. 해외 MBA,  나도 할 수 있다


미국 MBA 합격 후 지난 몇 년 동안 합격생으로서, 재학생으로서, 그리고 졸업생으로서, 다양한 지원자 분들과 입학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을 기회가 있었다. 이 분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원자와 경험자의 시각이 어떻게 다른 지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여기에서는, 나의 지난 MBA 지원 및 합격 노하우뿐만 아니라 어드미션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리서치 방법 및 Tip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리서치의 시작은 

Employment Report로!  


대부분의 해외 Top MBA는 매년 Employment Report를 발간하고 있으며 이 리포트는 각 학교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부분 PDF 파일 형식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 놨다. 


Employment Report는 당해 졸업생의 프로파일 및 취업 통계를 기록한 자료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러한 자료를 통해 당해 해당 학교에서 몇 명(%)의 학생들이 국가, 지역 또는 도시, 산업 및 직무 별로 각 평균 얼마에 팔려(?) 갔는지를 알 수 있다.  


여러 학교의 Employement Report를 읽다 보면 국가 별 MBA 리쿠르팅 동향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분야로는 Finance과 Consulting이 양대 산맥이며, 서부 지역에서는 Tech 인터스트리에서의 채용이 매우 활발하다는 걸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전반적인 채용 동향에 대해서 공부했다면 그다음으로는 학교 레벨에서 조금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내가 MBA 졸업 후 나아가고자 하는 산업(Industry) / 지역(Location) / 직무 (Function)을 한 개 이상씩 적어보고 그 분야에서 가장 잘 나가는, 혹은 가장 많이 겹쳐지는 학교들을 우선순위로 두면 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필요시 최근 2~3년의 리포트를 확인함으로써 그 분야가 정말 그 학교의 강점인지 최종 컴펌해 볼 수도 있다. 


Employment Report는 가장 명확하고 신뢰할 만한 소스일 뿐만 아니라 MBA 합격 후 리쿠르팅 시에도 다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자료이다. 따라서, MBA 지원 시작 시점부터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MBA 입학 관련 행사는 놓치지 말자.  


중국에 비할 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매년 꾸준한 지원자 수가 나오고 있다 보니, 각 학교에서 공식 주최 및 후원하는 한국 내 행사들도 많다. 학교 관계자와 직접 교류 함으로써 나와 학교 간의 Fit을 점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학교에 대한 관심을  장점이 있으니, 가능하다면 꼭 참석해 보기를 추천한다. 

 

▪학교 입학 설명회 (Info Session): 각 MBA 학교 입학처에서 주최하며 1 Round 마감 직전인 6~9월 사이에 주로 몰리지만 그 외의 기간에도 열릴 수 있다. 웬만한 Top MBA 학교들은 한국에서 별도의 인포 세션을 주최하고 있으나, 학교에 따라 일본/중국에서만 설명회를 개최하는 경우도 있다. 주최 행사장의 공간적 제약에 따라 참석 가능자 수가 한정적이므로, 각 학교 웹사이트에 행사 공지 뜨자마자 미리미리 사전 등록하는 것이 좋다. 


▪QS Top MBA 박람회: 약 40여 개의 학교가 참석하는 MBA 박람회로, 매년 8월 경 서울에서 열린다. 다국적 MBA 프로그램들을 한 자리에서 접해 볼 수 있으며 참석 학교의 랭킹이 최상위권에서부터 중상위권까지 굉장히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MBA 설명회 및 박람회 자리에는 가급적 정장 차림에 명함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커피 챗 (Coffee Chat): 각 학교의 한국인 재학생 또는 최근 졸업생들이 주최하는 행사이다. 학교 입학 담당자가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학생 주도로 이루어지는 행사이다 보니 매년 주최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학교의 최신 트렌드 및 내부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자리이므로 가능하다면 꼭 참석해 보기를 추천한다.  


▪온라인 설명회 (Webinar): 학교에 따라 별도의 온라인 설명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오프라인 입학 설명회를 그대로 가져왔을 수도 있고, Tech나 Finance와 같이 특정 분야에 대해서 재학생 패널과 함께 집중 토론해 보는 자리 일 수도 있다.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없다는 점, 필요에 따라 주제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상기에 적힌 행사 및 설명회에만 모두 참석해도 엄청난 네트워킹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양한 학교의 입학 담당자들로부터 최신 입학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졸업생들로부터 MBA 경험담을 들어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특히 뭔가 유익한 정보를 들었다 싶을 때에는 항상 대화 말미에 명함을 받아뒀다가 빠른 시일 내에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 두는 것이 좋다. 이건 순수 감사의 표시일 뿐만 아니라, 향후 더 구체적인 질문 거리가 생겼을 때 언제든지 다시 Follow-up 하기 위함이다. 



가능하다면 

Role Model을 찾아라     


당시에 나는 웬만한 행사는 빠지지 않고 다 참석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풀리지 않는 갈증에 더 목만 탔을 뿐이었다. 내가 행사장에서 만난 분들은 대부분 기업 스폰서십을 받아 한국에 리턴했거나 졸업 후 스타트업을 차릴 만한 여력이 있는 분들이었다. 즉, 만족스러운 MBA 학교 생활을 보냈던 만큼 좋은 얘기만 해 주는 분들이다.   


나는 다른 한국인 지원자들 대비 스펙도 현저히 낮았고, 인터내셔널로서 잘 안 팔리는 경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비스폰이면서 나와 유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찾아내려고 얼마나 발품을 팔았는지 모른다. 


돌이켜 보더라도 이건 정말 중요한 프로세스였다. 그렇게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닌 덕에 지금의 학교를 나의 위시 리스트에 추가하게 되었고, 운이 좋아 최종 합격 그리고 끝내는 현지 취업이라는 결과까지 얻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쯤 하면 Role Model 찾기는 우리 인생에 끊임없이 주어지는 과제인가 싶다. 




Social Media를 통해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자 


지원코자 하는 MBA 학교 리스트 선정이 끝났다면, 그다음은 각 학교 별로 입학 에세이를 쓰고 인터뷰를 준비할 차례이다. 이때에는 각 학교에 대한 최신 디테일 정보까지 궁금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학교 별로 메일링 구독을 해 놓고, 학교 블로그 및 링크드인 등의 소셜 미디어도 팔로우하면 관련 정보들을 손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굳이 일일이 찾지 않아도 학교에서 알아서 재학생/졸업생 성공 스토리, 신규 과목 개설, 최신 입학 트렌드 분석 등의 정보를 던져 주기 때문에, 나의 MBA 지원 준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평소 동기부여 관리에도 좋다. 또한 MBA 입학 면접 시 Small Talk 주제로 Social Media에서 얻은 최신 정보를 활용할 수도 있다. 



---


[MBA에 합격했습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GoBeyondKorea] 해외 MBA 입학 컨설팅 바로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해외 MBA, 나를 위한 투자 vs. 위험한 도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