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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L Apr 12. 2021

MBA 입학 컨설팅, 꼭 해야만 하나?


MBA 입학 컨설팅, 꼭 해야만 하나?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MBA 컨설팅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컨설팅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효율적으로 어드미션 프로세스를 준비하기 위한 옵션인 것이죠. 


컨설팅은 외부 사람의 시간을 장기간 구매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비용이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설팅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 3가지 질문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해 보세요. 

   


주어진 시간이 충분한가? 


대학 수능 입시를 위해 개인 과외가 필요할까요? 대학 수능 입시를 치르는 데에 과외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죠. 다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일 전날까지), 주어진 시간 내 학생의 공부 능률을 높이고자 과외 선생님을 찾곤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직장인이 MBA 입학 준비를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기업 스폰서십, 나이와 연차, 혹은 가족계획 등의 사유로, 많은 분들이 올해 안에는 (혹은 내년 안에는) 어떻게든 입학 합격 통지서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바쁜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GMAT & TOEFL 공부 외에 레주메,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까지 모두 혼자 준비하려니 아주 미칠 노릇이죠. 평소 직장(그리고 가정)에서의 업무량을 고려했을 때, 과연 주어진 지원 마감일까지 모두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참고로, 지원코자 하는 학교의 수가 증가할수록, 준비해야 하는 에세이 등의 애플리케이션 양은 점점 많아집니다. 아주 만약의 경우, 최종 합격이 차년도로 넘어가도 괜찮은가요?  




내가 직접 할 수 있을까? 


두 번째로는, 나의 평소 영어 작문 및 회화 실력을 가늠해봐야 합니다. 


한국어로 쓰는 것과 영어로 쓰는 것은 그 느낌이 굉장히 다릅니다. 한국어로 먼저 작성한 후에 번역을 맡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되면 처음 의도했던 느낌이 많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처음부터 영어로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지멧과 토플 시험을 치러봤으니, 분명 훌륭한 수준의 영어 실력은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생소한 해외 양식의 레주메와 에세이를 처음부터 혼자서 작성하는 것과는 별개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멧 공부했던 만큼 에세이를 작성하는 데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MBA 입학 과정에 있어, 지멧과 에세이, 둘 중에 무어가 더 힘들었다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있나? 


MBA 어드미션 준비에 있어 마지막 난관은, 혼자서 에세이를 쓰다 보면 이게 맞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배가 산으로 가는지도 모른 채,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기를 무한 반복하고 있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물론, 주변 지인 중에 입학 컨설팅 없이 최근에 Top MBA를 다녀온 분이 있고, 또 그분이 옆에서 계속 피드백을 주고 방향을 잡아준다면 혼자서 10번 고칠 것을 단 3번만 고치고 얼른 다음 학교 에세이로 넘어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는 일이 흔한 것도 아니고, 있다 하더라도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닌 이상은 바쁜 직장인을 붙들고 계속 물어보기가 어렵다는 점이 그 한계입니다. 


영어 첨삭 업체는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지원자분들이 외부 서비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단순히 관사 "the"를 "a"로 수정해 주는 문법 검수가 아니니까요. 단순 문법적 오류 수정을 떠나서, 


(1) MBA 특성상 내용적인 측면에서 맞게 썼는지, 

(2) 다른 지원자들의 애플리케이션 대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지, 

(3) 그래서 어떠한 방향으로 더 개선해야 하는지


가 선행적으로 점검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수정하고 수정하여, 이제는 더 이상 수정할 게 "1도 없다!!"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 그때 최종적으로 원어민 검수를 요청하는 게 맞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직장인 지원자들이, 시간 부족, 영작문 역량, 그리고 피드백의 부재, 이 세 가지 때문에 MBA 컨설팅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와 반대로, 이러한 것들에 대해 걱정이 별로 없는 지원자라면, 굳이 MBA 컨설팅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 됩니다.



[결론]

1. MBA 컨설팅은 필수가 아니다. 컨설팅 없이도 혼자 입시 준비가 가능하다

2. 다만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나의 어드미션 패키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BA 컨설팅을 고려해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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