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입장곡으로 She를 듣기 싫다면
결혼식 음악(BGM) 추천
결혼식 음악은 업체에서 알아서 깔아주기야 하겠지만, She 같은 식상한 신부입장곡이 싫으시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결혼할 당시의 제 취향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선곡 리스트입니다. 지금 골라보라고 하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요.
<식전영상 및 배경음악>
* Paris Match -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 Paris Match - Driving Home For Christmas
→ 파리스 매치는 일본 3인조 그룹인데 잔잔하고 듣기 편한 여성보컬 곡들이 많습니다. 위의 두 곡은 영어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거부감이 없고, 특히 겨울에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촉점화>
- Eddie Higgins - Alice In Wonderland
→ 재즈 스탠다드 곡입니다. 약간은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 결혼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정했습니다.
<신랑입장>
- T-Square - Sunnyside Cruise
→ 일본 퓨전재즈 밴드 티스퀘어의 곡으로 밝고 맑은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신랑은 보통 빠른 걸음으로 나오기 마련이죠). TV 시그널 음악으로 많이 쓰이다 보니 어디서 들어봤다 싶으실 겁니다.
<신부입장>
- Ella Fitzgerald - Misty
→ 재즈 보컬리스트 엘라 피츠제럴드의 노래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노래라서 신부입장곡으로 정했습니다. 처음엔 발랄한 피아노로 시작하고, 이후에 아름다운 노래가 나옵니다. 템포도 느려서 천천히 입장하기에도 좋습니다.
<예물교환>
- Francis Lai - Un Homme Et Une Femme (Instrumental)
→ 예전 MBC 코미디 '울엄마'라고 있었는데, 거기서 서경석이랑 김효진이 눈 깜빡거릴 때 나왔던 곡입니다(이걸 알면 아재인데). 귀엽고 소박한 느낌의 곡이죠. 노래 자체는 약간 올드합니다.
<내빈인사>
- The Dave Brubeck Quartet - Some Day My Prince Will Come
→ 역시 재즈 스탠다드로 유명한 곡입니다. 이 버전은 중간에 음악 분위기가 바뀌는데 이 때문에 긴 내빈인사 중에 단조로움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신랑신부 행진>
- Lisa Ono -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 유명한 팝송에 더 가까운 곡이죠. 이 곡도 여러 버전이 있지만 리사 오노 버전이 행진하는 분위기에 어울린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