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브런치 라이프분야 크리에이터가 되다

공무원시험 합격했을 때 만큼 좋은걸요

by 고추장와플

2024년 2월 24일에 첫 글을 올린 뒤, 지금까지 85편의 글을 써 왔습니다. 두 편의 연재를 마치고, 현재 두 편의 연재를 쓰고 있고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런치 알림이 와 있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자면 벨기에에서 공무원시험 붙었을 때 만큼 기뻤습니다. ( 지금 점점 코가 길어지고 있나요?)


사실, 저 배지를 단 작가님들이 부러웠었습니다. 왜냐고요? 있어 보이고, 멋지잖아요!


아, 나도 저 연두색 저것 좀 달아보고 싶다. 겁나 있어 보이는데?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에게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이런 영광을 주신 브런치에 감사합니다.


그간 누적 조회수는 재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175,526건이나 되네요. 수의 글은 다음과 에디터픽 브런치글에 노출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스스로도 깜놀 했지요.

제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어주고, 제 글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웃음을 주고, 타국에 있는 자녀를 생각나게 하고, 해외생활에서 공감을 느끼게 할 것 이라고는 브런치를 하기 전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종종 구독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읽으며, 글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지만 물결을 일으켰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사실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는 여러분이 들으시면 정말 어이없어서 허허 웃으실 거예요. 실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 호호 할머니가 되었을 때, 치매가 오면 우리 아들에게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프린트해서 보여주라고 치매 시 매뉴얼로 쓴 것이거든요. 그러려면 브런치가 아주 오래오래 제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가야 하겠죠?


저는 솔직히 글을 깊이 생각하고 쓰는 편도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휘리릭 쓰는 스타일인지라, 다른 몇몇의 작가님들처럼 깊이 고민하시고 한 자 한 자 생각하시며 쓰는 분들과는 다른 류의 작가(? 아직도 이 호칭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인데요, 어쩔 땐 저도 공부 열심히 하고, 깊고 심오하게 써야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제 구독자분들이, 제가 심오하고 어려운 글을 써서 구독해 주셨을 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브런치 활동을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아서 친구 한 명을 제외하면 아무도 모르고 구독자들도 모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브런치를 이렇게나 많이 구독해 주시니 정말 송구하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내린 결론은 그리하여, 제 구독자분들은 고추장와플다운 가볍고, 웃기고, 때로는 어이없는, 외국이지만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읽고 싶어 하신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별 생각 하지 않고 쓰고 싶은 대로 글을 휘리릭 쓰도록 하겠습니다. 할머니가 될 때까지 쭈욱이요!

동네 카페에서 핸드폰으로 글 쓰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15일 9시 21분,

벨기에에서

고추장와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