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인디 그래도 목표는 있으야 쓰지

by 고추장와플

1. CELI 2 이탈리아어 B1레벨 통과하기

CELI는 이탈리아 페루쟈 대학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탈리아어 레벨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CELI 2라 함은 이탈리아인과 무리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한 레벨을 의미합니다. 외국인이 이탈리아에 귀화할 때 CELI 2/ B1레벨을 충족해야 귀화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에 귀화할 생각은 없지만, 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서 올해 안에 이 레벨을 꼭 따고 싶습니다.저는 졸업장, 자격증 등의 명쾌한 해답을 주는 종이쪼가리들을 좋아합니다.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이 번거롭고요. 벨기에에서도 항상 한국 대학졸업장이 어쩌고 저쩌고, 수준이 어쩌고 저쩌고에 지쳐 그냥 벨기에 대학원에 가서 고생을 하며 졸업장을 땄고요. 누가 저에게 하라고 시키지 않았지만, 그냥 인생이 좀 덜 번거로워 지고 내가 가진 카드 하나가 늘어나는 느낌이랄까요?


이탈리아에 살 지도 않고, 이탈리아어를 써야 하는 상황도 아닌데, 왜 하느냐? 그냥 좋아서요. 저는 이탈리아어가 좋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좋아요. 최애의 여행지도 이탈리아이고요, 나중에 제가 부자가 된다면, 이탈리아 해변가에 집을 하나 사는게 꿈이예요. 꿈이 안 이루어 진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2. Antwerp 10 miles 달리기 대회 출전

매년 앤트워프에서 열리는 달리기 축제이자 대회입니다. 벨기에에서 나름 크고 명망 있는 달리기 대회입니다. 작년에는 대회 참가자가 37,500명에 달했습니다. 온 도시가 이 날이 되면 마비가 됩니다. 도시에서도 밀고 있는 행사인데요 해외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이 옵니다. 10마일은 16.1km입니다. 사실 몇 년 전에도 이 대회를 준비했다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참가하지 못했는데요, 올해는 꼭 16.1km를 완주하고 싶습니다.


3. 책 24권 읽기

작년에는 한 달에 겨우 한 권 꼴로 책을 읽었습니다. 올해는 두배로 늘려 한 달에 최소한 두 권은 읽고 싶습니다. 회사 나가랴, 애 키우랴, 벌여놓은 일들도 많아 쉽지는 않습니다만 쓸데없는 인터넷 서핑을 줄이고,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책을 한 장이라도 더 읽어보겠습니다.


4. 경제공부, 사업 아이템 구상

저희 아버지는 딱 로버트 기요사키의 친아버지 같은 분이셨습니다. 선비 같은 분이라, 배움과 학문을 겁나게 중시하셨지만, 돈은 천한 것이라 여기시고, 같이 투자하자고 제안하는 친구들과도 몇 번 싸우신 적이 있는 분입니다. 엄청나게 고지식하고 돈 보기를 돌 같이 하는 분인데요, 저는 돈 보기를 돌 같이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왕 사는 것, 돈을 벌어 생활이 윤택해지는 것이 왜 나쁜 것인지요.

저는 뭔가를 해서 돈을 벌고 싶습니다. 저는 문과출신에 사실 돈 버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외국어와 운동이 취미인 사람입니다. 올해는 생각의 틀을 좀 바꿔보고, 경제적 지식도 습득하고,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도 머리를 굴려볼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독서를 하면 문과답게 맨부커상 수상작, 노벨상 수상작을 읽거나 개인적으로 흥미가 가는 소설을 주로 읽습니다. 위에 언급한 24권 중 최소, 10권을 경제 관련 책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5. 자전거 출퇴근 제외 2000km

저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좀 더 컸다면 더 밖으로 많이 나다녔을 텐데요. 올해는 첫째 아이에게 로드자전거를 사 주고 같이 바이크 패킹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게 좋은 이유는,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고민이 있고, 화가 나고, 머리가 복잡하면 자전거를 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가서 120킬로 정도 달리면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3년 전 즈음에 혼자 400킬로를 3일에 걸쳐 아침부터 저녁까지 페달만 굴러 이동한 적이 있는데요, 이거야 말로 최고의 수행이었습니다.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지고 너무 힘들어서 잠도 잘 옵니다.

자전거로 거의 매일 출퇴근을 하는데, 왕복 15킬로 정도 됩니다. 이것을 제외하고 올해는 2000킬로를 타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달성을 못했고, 재작년에는 했었던 것 같은데 다시 2000킬로 이상을 타 보고 싶어요.



6. 위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일 들을 열심히 노력하여 다 성공시키기

2025년의 목표를 적는 이유는 그렇게라도 해야 반이라도 성공을 시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혼자만 생각하면 그러거나 말거나 무슨 소용이겠습니다. 일단 이렇게 써 놔야 내 말에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조금이라도 더 노력을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도 새해 소망과 목표들이 있으시겠지요? 여러분의 한 해가 결실로 꽉 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첫째도 실행, 둘째도 실행, 셋째도 실행이겠지요?


열심히 실행해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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