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개떡 같다고 말한다면
살면서 본 사람들을 아주 단순하게 네 부류로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1. 부유한 가정에서 남 부러울 것 없이 사랑과 애정을 아낌없이 받으며 자란 사람
2. 부유한 가정이 아니더라도 부모가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게 만든 가정에서 큰 사람
3. 부유한데 부모가 자기 일에만 정신 팔려서 정서적 교감을 하지 않고 자란 사람
4. 부유한 가정도 아닌데 사랑과 관심을 줄 여유가 없어 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
안 궁금하겠지만 굳이 밝히자면 나는 4번의 가정에서 자랐다.
이중 어느 한 가정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시점에서 누군가는 스스로 남 부끄럽지 않게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고, 어느 누군가는 엎어져서 정신 못 차리고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강하게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내는 사람이 항상 1번과 2번과 같은 가정에서 자랐는가? 내가 본 사람들 중에는 1, 2, 3, 4번이 골고루 섞여있다. 본인이 겪은 아픔과 불행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며 건강한 삶을 일군 사람들도 아주 많다.
1, 2번과 같은 남 부럽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행복하고 모자람 없이 자란 사람이 인생 살며 자빠져 못 일어나는 경우도 보았다.
인생은 결국 자기 몫이다. 성향, 취향, 부모, 경제적 어려움, 불우한 어린 시절 이런 것들을 도피의 구실로 삼으려면 최고의 변명거리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런 개떡 같은 어려움들도 넘을 사람은 넘는다. 그리고 건강한 인생을 살아낸다.
내가 현재 처한 상황이 개떡 같고 앞이 안 보인다면 손을 가슴에 얹고 생각해 보라.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정말 죽을 만큼 최선을 다 했는가? 내일 당장 죽어도 후회 없을 정도로 말이다.
죽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 내가 죽어서 목표한 것이 이뤄지지 않거나, 죽을 각오로 해서 이루어 지거나 둘 중 하나 일 테니까.
고로, 청소년기를 넘기고 성인이 이미 한참 전에 된 내 인생이 개떡 같다면 그 역시 당신의 책임이다. 오랜 외국생활로 타국의 사회복지시스템과 비교해 본 결과, 우리나라는 내가 흙수저여도 적어도 일반수저, 혹은 은수저까지 본인 노력과 정부지원하에 판을 엎는 것이 가능하다. 쉽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마도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할 터이다. 하지만 분명 가능은 하다. 전 세계에 2025년 현재까지도 자기가 태어난 곳의 신분제도와 성별 때문에 노력조차 허용되지 않는 곳도 많다.
그러니까 환경, 돈, 부모 같은 것은 내가 노력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판인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책임이 있다. 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 그 누구도 아니다. 오로지 나 자신만이 내가 살아온 인생에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