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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덕에 원고료를 받는 작가가 되었다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by 고추장와플

브런치에 제가 쓰고 싶은 대로, 하고 싶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올리던 와 중, 어느 날 독서 문화 웹진인 더라이브러리(The Liverary)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서님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데, 혹시 원고요청을 드려도 될까요?


The Liverary는 도서문화출판계를 아우르는 여러 가지 칼럼과 소식들을 전하는 리딩테인먼트 유료구독서비스 웹진입니다.


https://theliverary.kr/OntheLive


그렇게 해서 저는 원고료를 받는 더라이브러리의 칼럼을 쓰는 칼럼니스트가 되었습니다. 도서관을 탐방하고, 도서관의 특징과 배경, 해당 도서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슈들을 탐방기 형식으로 적었습니다.


브런치에 올리는 글 들은 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지만, 아무래도 원고료를 받고 하는 작업이다 보니 읽는 사람을 우선순위에 두고 글을 썼습니다. 정보를 최대한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적는데 우선순위를 두었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엉뚱함이나 뚱딴지같은 글의 색도 어느 정도는 가미를 했습니다.


저는 뚱딴지같은 글을 좋아합니다. 안 읽었는데 읽은 것처럼 다 파악이 되면, 그냥 안 읽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추리소설이 식상하면 그것은 매력이 없는 소설이겠지요. 어딘가 특이하고, 이상한 글을 저는 쓰고 싶었습니다. 오지랖도 어느 정도 가미되고, 제가 누군지 피력할 수 있는 고추장와플만의 색이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두방정 떨지 않는 칼럼을 쓰고 싶었습니다.


https://theliverary.kr/article?id=1308


그래서 제목도 편집장님께 두 가지로 제안을 했습니다. 원래의 저라면 선택했을 제목 1번과, 조금은 더 프로페셔널하고 진지한 제목 2번:


1. 벨기에 페르메커 도서관의 화장실이 파란 이유

2.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벨기에 페르메커 도서관의 노력


이렇게 두 가지로요.


편집장님과 에디터님께서 제목을 고추장와플이 더 선호했던 1번으로 선택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근무했던 경험과 인맥으로 가독성이 좋고, 재미있는 원고가 완성이 되었고 발행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해 준, 두 명의 전동료에게도 참으로 감사합니다. 제 원고를 읽으시고 편집장님께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도서관 탐방기를 몇 화 더 써 주실 수 있냐고 해 주셔서, 저도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현장감이 살아있다는 표현으로 제 원고를 평가해 주신 에디터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출간의 기회(현재 초고작업 중이며 8월 8일에 마감인지라, 더욱더 열심히 눈에 불을 켜고 찐짜 열심히 하겠습니다)와, 칼럼니스트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물어다 준 브런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쓰고 싶은 글을 응원하기 기능도 켜 놓지 않고, 멤버십신청도 하지 않고 단지 즐겁게 썼을 뿐인데, 이렇게 새로운 도전의 길을 열어 준 브런치, 정말 고맙습니다.


브런치 덕분에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이 무엇인지 말이죠.


가독성이 좋은 글

엉뚱함이 묻어 나는 글

재미있는 글

쉽게 읽히지만 도움이 되는 글


앞으로도 제가 쓰고 싶었던 이런 글들을 계속해서 브런치에 써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 뚱딴지같은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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