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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단상

주식 1.5년 차 소감 한마디

by 고추장와플

나는 주식꼬꼬마다. 누구를 위해 주식글을 쓰고 이럴 짬밥이 아니다. 그래서 이 글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고 썼다가 보다는 그냥 주식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이자 감사인사다.


진짜로 무언가 배울만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글을 원한다면 쩌짝 밑에 있는 분들의 글과 콘텐츠를 참고하기 바란다.

주식을 한 지는 1.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느끼는 점이 너무 많다. 그냥 무작위로 몇 개 적어 보려 한다.

주식은 도박이 아니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주식해서 쪽박 찼다더라, 주식은 도박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주식은 투자이지 도박이 아니다. 오히려 은행적금이 나에게는 도박으로 느껴진다. 인플레에 저당 잡힌 적금이냐 놔두면 반드시 올라갈 주식이냐, 선택지는 극명하다.


종목 찍어 준다는 친구말은 듣지 말라.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사야 뒤탈이 없다. 누가 찍어준 것 샀다가 후회하고 원망할 필요 없다. 그냥 스스로 판단하면 누구한테 화 날일도, 속상할 일도 없다.


믿을 만한 주식사서 존버하라.

좋은 주식, 튼튼한 회사 사서 가지고 있으면 (미장불패) 기다리면 오른다. 겁나서 중간에 훅 떨어졌을 때 팔면 진짜 바보다.


들여다만 보고 있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 사라.

로보택시로 테슬라 주가가 오를 거고, 어쩌고 저쩌고, 팔란티어 주식이 미친 듯이 올랐고 메타가 어쩌고 저쩌고, 엔비디아 블라블라, 안 사면 다 남의 이야기다. 조금이라도 사서 먼저 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봐야 한다.


미국경제지표 스케줄이 정작 내 스케줄 보다 중요하다.

주식이 미친 듯이 오르거나, 미친 듯이 떨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용지표가 나왔거나, 금리가 동결되었거나, 소비자지수가 나왔거나인데 장기 투자면 상관없지만 단기투자 하려면 미장오픈하는 동안 궁뎅이는 컴퓨터 앞 의자에 붙이고 사람 만날 생각하지 말고 전투에 임하는 자세로 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이미 오래전, 중장기 투자로 마음을 돌렸다. 트레이딩은 주수입이 직장에서 나오는 나에게는 불가능한 선택이다.


관심종목 스토커가 되자.

내 관심 종목에다 넣어두고 3개월이 넘도록 매일 하루에 세 번씩 가격을 체크하고 이 종목은 상승족목이 분명하다 확신이 들었을 때 샀다. 나스닥 AI기반 소형 테크주인데 여기서 난 수익이 총수익의 80퍼센트이다.

미장이 망할 일은 없다. 즘은 한국주식이 아주 훨훨 날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미장불패라 생각한다. 장은 지켜보고 있다.


많이 벌고 싶으면 나스닥, 아직 발굴되지 않은 테크주식

:하지만 떨어질 때의 속도를 견뎌내는 것도 내 몫.

맥도널드나 월마트 주식을 사면 아주 천천히 조금씩 안정적으로 오르고 떨어질 때도 천천히 떨어지는데 문제는 모멘텀이 없다. 임팩트 있는 불리쉬 마켓에 필수소비재군은 들어갈 수가 없다. 관세의 영향도 덜 하지만 큰 잠재력이 없다.


코인베이스 주식이나 etf를 정 하려거든 소액으로.

주식은 도박이 아니지만 코인은 개인적으로 바다이야기랑 쌤쌤이라 생각한다. 소액으로 하는 것은 로또 사는 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절대로 나는 코인몰빵은 안 할 것이다.


상황분석능력을 키우자.

고급어휘로 눈치라고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도 부동산 말고 미국처럼 주식을 활성화해야 한다 다. 정재계 인물, 특히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면 흘려듣지 말 것. 국 대통령, 한국 대통령 할 것 없이 귀 담아 듣자.


남들이 다 던질 때는 내가 줍줍 할 때.

트럼프의 한마디에 우수수 낙엽 떨어지듯이 주가가 미친 듯이 떨여졌을 때 나는 추가 매수를 했다. 많이 떨어졌을 때 추가매수를 해야 빨리 양전이 된다.(오름추세인 종목일 경우)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을 때 모두 꿈에 부풀어 올라 다들 주식을 매집했다 정신이 탈탈 털렸다. 관세 때문에 반의 반토막 난 주식도 있었다.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사람들은 주식이 오를 거라 생각해 매수했고 나는 금 현물 ETF를 줍줍 했다. 관세 때문에 주식이 박살이 났을 때 다시 줍줍 했다.


명품가방 살 거면 주식 사는게 이득

일시불로 못 살 거면 사지 않는 게 답이다. 그래봤자 금이 아니라 가죽일 뿐. 다이아도 요즘엔 인공다이아가 굿 퀄리티에 가죽만큼 싸다. 차라리 인공다이아를 사자. 감별사들도 구분 잘 못해 다이아 비즈니스에 있는 사람들 다 죽을 판이다. (내가 사는 곳은 전 세계 다이아몬드 거래량의 70프로가 집중된 곳이라 소식이 빨리 돈다) 인공다이아보다 더 좋은 것은 돈을 아끼고 모아 주식을 사는 것이다.

명품 <인공다이아 <주식투자


다음 생애에 복 많이 받으실 분들의 콘텐츠를 참조하자.

다들 바쁘지 나만 바쁜 건 아니다. 나도 바쁘긴 하지만 바쁘면 바쁜 대로 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방법이 있다. 멀티태스킹이 효율이 떨어진다지만 안 하는 것보단 백배 낫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는 딱 세 개다.


시황맨( 팟캐스트, 집안일하며 출근하며 듣기 최고다): 하루에 두 번씩 업로드되는 팟캐스트를 다른 일을 하며 듣는다. 경제주요 뉴스와 앞으로 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시황맨님이 말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국장과 미장 모두 다룬다.

https://podbbang.page.link/P6NqYGrWAz8G5TjE7


슈카월드: 전 세계 이슈들을 재미있고 쉽게 전 주식트레이더가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절대 복잡하고 어렵지 않으며 떠오르는 이슈들을 정리해 준다. 전 세계 이슈들을 다 가져온다. 레딧이 처음 상장했을 때 슈카월드에서 다루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재빨리 레딧을 매수하여 이윤을 냈다. (그가 사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원탑 소셜 커뮤니티가 저리 싼 가격에 팔리는데 사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com/@syukaworld?si=V7unF6FEhpXOAJ


브런치 언더독 작가님의 글들: 솔직히 이 세 개 중에 나의 눈치와 경제 배경지식을 가장 많이 업데이트시켜 준 곳이다. 츤데레한 글로 차가운 듯 하지만 정말 다 떠먹여 주는 작가님이다. 작가님이 소개해 준 oak tree의 호워드 막스의 경제메모는 새로 올라오는 족족 조깅하며 듣는다. 많은 인물들과 유용한 사이트들도 알려주시는데, 공부가 많이 된다. 이 밖에도 내가 모르는 경제이야기를 정말 직관적이게 다방면에 걸쳐 써 주신다. 그것도 매일 업데이트가 된다. 경제총회도 진행하시는데, 한국에 있었으면 당장 갔을 텐데 아쉽다.

https://brunch.co.kr/@d359e7dda16349d


특별히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이 없지만 다 퍼주는 이 분들은 정말 복 받으실 거다. 너무 감사하다.


나 같은 주린이가 감히 이래라저래라 하려는 게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해 주신 분들은 정말 복 받을 것이며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나는 주식에 내 모든 자산을 몰빵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애들 코 묻은 돈 정도 될 수도 있겠다. 나의 대부분의 자산은 우리가 살고 있는, 그리고 죽을 때까지 살 예정인 현재의 실거주 주택으로 내가 죽고 난 뒤에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유럽의 어마어마한 월세보다 모기지가 낫다고 생각한다. 투자로 유명한 몇몇 사람들은 집을 사지 말라고 하지만, 이곳의 월세는 모기지로 매달 나가는 금액과 거의 비슷하다.


주식투자 해서 실현한 이윤으로 들 맛있는 거 사 줘야겠다.

주식해서 수익난 돈으로 아이들과 크로아티아에서 아이스크림 먹고있다. 비행기가 성수기라 비싸서 자동차 타고 운전해서 개고생하며 싸게 왔다.


이상 고추장와플의 주식 단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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