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후기) 모르는 데 아는 분들

서울에서 만난 브런치 손님들

by 고추장와플

벨기에에서 한국에 도착 후 하루 뒤 다시 효도여행 차 베트남으로 출국해 돌아오자마자, 발바닥에 땀나게 서울 바닥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시차적응을 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느낌이 계속 들었지만

한국에서의 일정이 베트남 효도여행 후 7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저에겐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잠은 벨기에에 돌아가서 자야지라고 생각하고 비타민C 3000mg 메가도스를 올리브영에 가서 구입을 합니다. 시간을 쪼개 다이소에 가서 65000원어치나 사서 플렉스도 합니다. 이게 바로 다이소 플렉스!


오다가다 벨기에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덧버선과 김장조끼도 지하철역에서 몇 개 구입합니다. 벨기에 친구들이 한국 감성 오리지널 K패션을 즐길 생각을 하니 너무 뿌듯했습니다.

벨기에 수출 예정 K 패션

경복궁에서 첫 약속장소인 회현역까지 열심히 걸어갑니다. 지하철을 타면 갈아타야 해서 번거롭기도 하고, 한국의 멋진 경복궁과 숭례문도 지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발걸음도 가볍게 첫 번째 약속장소로 갑니다. 속대로 빵떡모자를 화장실에 가서 씁니다. 그래야 저를 알아보시겠지요?


그곳에서 과연 어떤 작가님을 만났을까요?


바로 아헤브 작가님이셨습니다.

아헤브 작가님과 함께

들어오시는 아헤브 작가님의 얼굴을 알아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기쁨 이의 오랜 재활치료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헤브 작가님은 최고로 멋진 아버지로서 기쁨 이에게 늘 최고의 사랑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좌절보다는 희망, 부정이 아닌 긍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강한 아버지이시자 꿈꾸는 분이십니다.


작가님과의 간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인생을 두려움 없이 사시는 작가님과 저는 신기하게도 어딘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다음 일정은 서촌의 오쁘띠베르에서의 만남이었습니다. 아헤브작가님과 도보로 이동하며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왜냐하면 작가님과 보낼 수 있는 1분 1초가 아까워, 함께 도보로 이동하자고 하셨을 때 너무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아헤브 작가님과 다음에 꼭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오쁘띠베르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위기회작가님과 재회를 합니다. 위기회작가님은 작년 한국방문 때 함께 첫 만남에서 등산을 한 작가님이신데, 등산을 하다 쭉 미끄러져 저 먼 산 아래로 떨어질 뻔 한 저를 살려주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두 번밖에 못 본 위기회작가님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발전에 대한 의지로 가득한 반짝반짝 빛나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지난번 만남 때, "저는 왠지 작가님이 출간할 것 같아요."라고 출판사가 저에게 연락을 하기도 전에 최고의 덕담을 해 주셨는데, 그것이 실현이 되어서 정말로 신기했습니다.

위기회 작가님과 함께

이번에는 "저는 왠지 작가님의 출간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 같아요"라는 엄청난 덕담을 다시 해 주셨지요.


그리고 위기회작가님과 2차를 가서 삼계탕까지 1인 1 닭을 클리어하고 불금을 즐겼습니다. 두 번밖에 뵙지 않았지만, 위기회 작가님은 이제 동네 동생처럼 느껴집니다.


서촌 근처에서 숙박을 했는데 방의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온도를 내려도 방 온도가 36도 아래로 내려가지가 않았습니다. 정말로 보일러 때문에 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늦어서 주인도 응답을 하지 않았고, 결국 저는 한 겨울에 창문을 활짝 열고 잠자리에 듭니다.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 왜냐하면 두 번째 번개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번개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있었습니다. 제 책이 광화문 교보문고에 놓여있는 것을 보니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파스텔톤 색상의 차분한 표지들 사이에서 눈에 뽝 띄는 아주 열정적인 새빨간 표지와 정말 노빠꾸로 만든 것 같은 큼지막한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판매는 장담할 수 없으나, 눈에 확 띄는 걸로는 어느 다른 책에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흐흐흐



김정은 작가님께서 제일 먼저 도착하셨습니다. 독일에서 에리카 작가님과 함께 바이올린을 공부하셨다고 하여 에리카 작가님을 뵙지 못했지만 마치 함께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김정은 작가님께서도 책을 출간하셨는데 감사하게도 작가님의 CD와 책을 받았습니다. 김정은 작가님은 서울예원, 서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시고 영재교육원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시는 실력이 출중하신 분입니다. 어마어마한 이력을 갖고 계시지만 옆집 언니처럼 따듯하시고 유쾌하신 분이었습니다. 독일 생활 이야기를 하며 함께 공감하시도 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말로 강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브런치의 유명인, 페르세우스 작가님께서 와 주셨습니다. 얼굴을 이미 공개하셨기 때문에 뵙자마자 앗, 페르세우스 작가님이 오셨다! 단박에 알아보았습니다. 마치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지요. 쌍둥이를 키우며 쌓아오신 노하우와 교육철학을 책으로도 출간하셨고, 여러 유튜브 채널에도 출현하신 분께서 여기까지 오셨다는 것에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대화에서 물 흐르듯 대화를 진행하시는 모습에서 사회생활의 연륜과 말 한마디에서도 느껴지는 작가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죠. 말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작가님을 통해 느꼈습니다.



그리고 홍지숙 독자님께서 오셨습니다. 단풍국 블리야 작가님의 댓글을 보고 우연히 제 브런치에 들어오셨는데, 너무 재미있게 제 글을 읽었다고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글을 쓰지는 않고 계신다고 했는데 어쩜 그렇게 말씀을 위트 있고 재미있게 하시는지, 선생님께서 꼭 글을 쓰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저야말로 홍지숙 선생님의 1호 팬이 될 것 같은데요!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준비해 주신 깜짝 선물에 저는 정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과 베짱이씨의 선물까지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브런치에 꼭 글을 써 주세요)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길게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였지만 짧지만 아주 강력한 만남이었습니다. 언젠가는 홍지숙 선생님의 글을 읽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은


그리고 퉁퉁코딩 작가님께서 와 주셨습니다. 여러분 통통코딩 아니고, 코딩 아니고 퉁퉁코딩 작가님이십니다. 너무 재미있으시고, 저와 비슷한 결로 먹는 것에 진심이신데 이제 또 만드는 것에도 진심이신. 퉁퉁 코딩작가님과 이야기를 하며 우와, 진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시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으시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을 뽑는 센스도 너무 남다르셨고요.

이렇게 작가님들과 누가 리드하지 않아도, 특별히 순서대로 발표하듯 이야기를 돌아가며 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갔고, 마치 오래 알아온 사람들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뵈었는데도 어색함 없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한국에 와서 오래된 인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많은 영감과 새로운 에너지를 듬뿍 받아 돌아갑니다.

벨기에로 돌아가며 인천공항에서 이 글을 쓰다가 경유지인 홍콩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비행기에서 먹은 마지막 메이드인 코리아 기내식




앞으로도 벨기에에 관한, 벨기에에서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며 브런치에서의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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