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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Nov 25. 2020

나쁜 마음으로 하지 마세요.

좋은 마음을 유지하기


영화 : 다시 태어나도 우리  Becoming Who I Was
https://www.youtube.com/watch?v=0Q0yPgHNjJY
전생을 기억하는 조금 특별한 아홉 살 린포체 ‘앙뚜’. 오직 그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스승 ‘우르갼’. 몇 번의 겨울을 함께 보내며 삶의 동반자가 된 두 사람은 이제 새로운 봄을 향한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계절보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린포체(Rinpoche)란? 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 티베트 불가의 고승. 살아있는 부처로 불린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소년 린포체 앙뚜와, 노인이자 스승인 우르갼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아름다운 영화에서 뽑는 명장면이 있습니다. 눈 덮인 산을 넘어가던 중 앙뚜가 눈구덩이에 빠져 발이 젖자, 우르갼이 양말을 벗겨주면서 냄새가 지독하다는 말을 하자 린포체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쁜 마음이면 하지 마세요." 


 다시 태어난 부처 린포체가 60살 많은 노인이자 스승인 그에게 하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당신을 돕는 게 내 삶이죠" 믿음 하나로 어린아이를 부처로 대가 없이 섬기는 그에게 필요한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쁜 마음


 글을 쓴다는 건 항상 좋은 마음으로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늘지 않는 글쓰기 실력에 실망하는 나를 다독여주는 싸움부터, 이렇게 까지 친절하게 자료를 찾아가면서 설명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이상한 의문도 솟아납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해 즐겁게 시작한 일이었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을 뿐인데 자꾸 자라나는 이해 불가한 나쁜 마음이 싹트여 갈 때마다 영화 속에 대사가 생각나고는 합니다.


 오늘 회사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몸이 아파 급히 휴가를 썼습니다.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개인적인 일들과 추워진 날씨 덕분입니다. 오랜만에 한가하게 평일 낮 시간을 선물처럼 얻어 출판 원고를 2차 수정해 가는데 자꾸 나쁜 마음이 하나, 둘씩 또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기적 같은 일어난 좋은 일들은 뒤로 하고 왜 앞에 보이는 잠깐의 어둠만 집중하는 못된 마음을 다시 잡아봅니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때도 오직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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