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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Aug 16. 2021

코딩이란? "컴퓨터에게 쓰는 편지"

*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구매하여서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1417594


 츠바키 문구점


장편소설 <츠비카 문구점>


 "당신이 차마 보내지 못한 편지, 츠바키 문구점에서 대신 써드립니다."



 '오가와 이토'의 장편소설 '츠바키 문구점' 편지를 대신 써주는 '포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11대째 대필이라는 가업을 이어온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은 유년시절부터 엄격한 대필 교육을 받습니다. 을 가는 자세와 농도를 조절하는 방법부터 필기도구를 선택하는 방법, 갖가지 글씨체를 익히고, 편지지에 사용될 종이의 종류와 크기, 가로 쓰기와 세로 쓰기, 편지 봉투의 색상과 모양, 우표 모양까지 고려합니다


 좋은 편지의 첫 번째 조건은 의뢰인의 동기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생선가게 아주머니의 늦더위 안부편지를 60대 마담은 애완용 원숭이의 장례식 조문 편지를 초등학생 아이의 선생님을 향한 연애편지까지 다양한 목적을 위해 편지를 대필합니다. 그렇게 날아간 편지는 수신자에게 소식과 감동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편지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해주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코딩은 컴퓨터에게 보내는 편지


  코딩을 '언어라'라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컴퓨터가 대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역시 기계에게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 문법에 맞는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기 전에 간단한 인사말 정도를 외워가는 이유도 낯선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역시 컴퓨터라는 기계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코딩이란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코딩'을 쉽게 설명하면,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하는 언어를 우린 '프로그램 언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일을 알리거나, 부탁을 할 때, 말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입니다. 그 대상에 따라서 말투와 문장을 조절한다면 더욱 상대를 설득하기 쉽습니다. 

만약 어린아이에게 편지를 쓴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요? 저라면 이렇게 쓸 거 같습니다. 어려운 문장은 제외하고, 이해하기 쉽게 문장의 호흡을 짧게 가져갈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갑톡튀'같은 축약어를 사용해서 좀 더 친숙한 게 다가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컴퓨터에게 쓰는 편지는 어때야 할까요? 기계는 아주 단순하고, 분명한 것을 좋아합니다. '예', '아니오'의 중간을 모르는 아주 정직하고, 단순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맞춤법 같은 철자 오류를 매우 싫어합니다. 분명하고 명확하고 실수 없이 말해야 합니다. 학생 시절 문제 하나라도 틀리면 혼내던 깐깐한 수학 선생님보다. 더 엄한 기계입니다. 



언어의 선택

 츠바키 문구점의 '포포'는 의뢰인에 이야기를 경청하고 편지를 쓰기 전 필기구부터 선택을 합니다. 마음을 전하는 도구 중에 가장 기초는 눈으로 보일 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볼펜', '만년필', '붓펜', '붓', '유리펜'등을 선택합니다. 20년 전 헤어진 연인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은 '소노다'라는 의뢰인의 마음을 투영하기 위해 유리펜을 선택합니다. 이제는 편지지의 종류와 크기를 정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무거운 느낌이 받지 않도록 엽서를 선택했고, 색상부터 호칭까지 선택하여 포포는 네 번째 편지를 대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컴퓨터에게 보낼 편지도 상황에 따라 도구가 필요로 합니다. 만약 웹 프로그래밍을 개발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언어를 선택합니다. 쉽게 접근 가능하고 사용이 쉬운 'PHP'라는 필기도구는 가벼운 사이트에 좀 더 어울릴 것입니다. 보안이 필요현 대형 시스템이라면 'JAVA'라는 필기도구가 좀 더 어울릴 거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어플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틀린'으로, 아이폰 어플이라면 '스위프트'로 개발을 합니다. 코딩이라는 편지를 받을 대상에게 어울리는 도구는 컴퓨터를 좀 더 잘 활용하고 설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가 쓰는 편지

 대필가 '포포'의 선대의 가르침 중 하나는 밤에는 감정이 치우치기 쉬워서 편지를 완성하는 최종적인 단계인 봉투를 봉하는 것을 아침에 실행하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문 편지를 위한 먹을 갈 때는 평소의 방향가 다르게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갈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농도는 평소보다 연하게 하고, 불경스러운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대필가의 마음가짐을 가르칩니다. 바로 도구를 대하는 대필가의 자세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언어와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개발자의 실력이 중요합니다. 같은 명령어를 내리는 코딩을 쓰더라도, 좀 더 간결하고 단순하게 컴퓨터가 일하기 쉽게 만드는 능력,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용자를 위해 꼼꼼하게 체크하는 기능을 담는 노력, 또 다른 개발자를 위해 주석을 충실하게 담는 마음들이 필요로 합니다. 그것이 개발자이고, 프로그래머가 하는 일들입니다. 


 코딩은 그렇게 코딩이라는 편지를 컴퓨터에게 보내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편리함을 제공해주고 세상의 특을 바꾸는 일을 하게 만드는 편지입니다. 개발자는 그 편지를 쓰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코딩을 쉽게 표현하면 '컴퓨터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쓰는 사람을 개발자라고 말합니다.  





* 참조자료

-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이토, 예담

- <프로그래밍이란? -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것>, 고코더 ITExpress, 1970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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