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코더 Jun 21. 2022

"프로그래머의 책상은 어떻게 생겼을까?"


고코더 삼촌의 일하는 모습 훔쳐보기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1시, 시끌벅적 했던 사무실이 잠잠해집니다.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사람들도 없고 회의실도 텅 비었네요? 왜 그런 걸까요? 지금은 '집중근무시간제'입니다. IT회사에서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가급적 자리에 앉아 자신의 일을 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바쁘게 돌아가던 사무실도 조용하게 변합니다.  고코더 삼촌도 일에 집중하고 있네요. 좀 더 가까이 가서 살펴보겠습니다. 근처까지 조용히 다가가보니 혼자 중얼대면서 열심히 코드를 짜고 있어요.



개발자의 모니터

"음~ 여기는 이렇게 하고, 저기는 이렇게 코드를 짜야겠군"

열심히 코딩을 하는 고코더 삼촌을 한번 같이 살펴보도록 할까요? 그런데 조금 특이한 게 눈에 들어오네요. 모니터를 2대나 쓰고 있네요. 뒤에 앉아 있는 선배 개발자는 모니터가 3대나 되네요? 왜 그런 걸까요? 한번 고코더 삼촌에게 물어봐야겠네요.

"똑똑똑 고코더 개발자님? 왜 모니터를 왜 두대나 쓰세요?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할까요?"

열심히 코딩하던  삼촌에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며 말을 걸었어요. 집중하던 중 삼촌은 정신을 차리고 대답을 해주시네요.

"아 그건 아주 간단한 이유예요! 모니터를 하나 쓰는 것보다 두 개가 더 많인 코드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모니터가 많아질수록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요. 공간이 많아지면 더 많은 일을 빨리 할 수 있겠죠? 작은 스케치북에 작은 그림을 그리고, 큰 스케치북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요.!"

머리를 휙 돌리고 옆에 사람 눈치를 보면서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말해주네요. 아하 넓은 화면으로 코딩을 하기 위해서군요. 그런데 이번엔 키보드가 조금 특별해요.



개발자의 키보드


"개발자님! 키보드가 이상하고 크고, 소리도 특이하네요? 마치 게임패드 버튼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요? 무슨 키보드일까요? "

크고 검은 키보드가 요란한 조명을 뽐내고 있어요. 소리가 조금은 요란스럽기도 하네요. 다시 한번 고코더 삼촌이 머리를 휙 돌려서 말하네요.

"아 이건 기계식 키보드예요.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키보드와 다른 점은 버튼 하나하나에 개별 스위치가 들어가 있어요. 키캡이라고 하는데 스프링이 달려서 누를 때마다 통통 튀어 올라서 요란한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타자가 쉽게 잘쳐져서 코딩을 할 때 피로감을 줄여줘요. 그리고 재밌는 소리가 나서 손으로 타자를 입력하는 게 정말 재밌답니다."

그렇군요. 키보드 하나도 예사롭지 않는 개발자들의 세계이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마우스가 눈에 띕니다. 우리가 알던 납작한 모양이 아니라 산처럼 솟은 모양입니다. 이건 또 뭐죠 다시 한번 고코더 삼촌을 불러야겠어요.



개발자의 마우스

"고코더 삼촌! 이번엔 마우스가 신기한 모양이네요! 마치 산처럼 솟아 있어요. 우리가 아는 마우스는 납작해서 정말 쥐처럼 생겼는데요? 이건 모양이 조금 특별하네요?"

삼촌이 다시 한번 고개를 휙 돌리더니 마우스를 들어서 보여주네요. 가까이서 보니 더 특이하게 생긴 거 같아요. 마치 공상과학에서 나온 UFO처럼 생긴 거 같기도 해요. 고코더 삼촌은 갑자기 오른쪽 손목을 주무르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네요

"이건 손목이 아프지 않기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특별한 마우스예요. 일명 '버티컬 마우스'라고 해요. 일반적인 마우스와 달리 손목이 수평으로 꺾이지 않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마우스예요. 개발자들은 키보드만 사용하지 않아요. 마우스도 정말 많이 사용해요. 그래서 손목이 아플 때가 있어요. 그래서 몇몇 개발자들은 이렇게 특이한 마우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조금 비싸요. 그래도 개발자라면 이 정도 투자는 해야겠죠? "

흐뭇한 미소를 지은 고코더는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 할 말이 있는지 책상 위에 컴퓨터를 가리키며 무언가를 말하고 있어요



개발자의 컴퓨터

"개발가 가장 필요한 물건은 컴퓨터예요. 이게 없으면 일을 할 수 없어요! 그런데 많은 어린이들이 생각하기에 프로그래머들은 엄청나고 비싸고 좋은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근데 정답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해요. 보통 우리 친구들은 컴퓨터를 게임을 하기 위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그런데 게임이 잘 돌아가는 컴퓨터 사양이면 충분히 코딩도 할 수 있답니다. 물론 아주 좋은 컴퓨터가 필요로 하는 코딩 작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적당한 가격의 컴퓨터를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어요"

고코더 삼촌의 컴퓨터는 얇은 노트북이네요. 충분히 코딩할 수 있을 거라는 표정으로 노트북을 들어서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고코더는 머리가 번쩍입니다. 준혁이에게 쓸 편지의 내용이 생각난 거 같아요. 잠시 삼촌은 이메일을 열어 다시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한번 함께 훔쳐볼까요?




개발자는 컴퓨터와 마음의 준비물이 필요하단다!


안녕! 준혁아! 갑자기 생각이 난 게 있어서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에는 개발자가 가져야 할 준비물을 알아보려고 해! 준혁이가 학교 갈 때 챙겨가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한번 삼촌이 알아맞혀 볼게! 먼저 '책가방'이 필요로 할까요 그다음 그 가방 안에는 '연필', '지우개', '노트', '교과서'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날에 필요로 한 준비물들 가지고 다닐 거야 그렇게 준비물을 잘 챙겨야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개발자들도 준비물이 필요로 한단다. 그게 무엇인지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해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컴퓨터'야 지금 준혁이가 나에게 보낸 편지들도 모두 컴퓨터로 보내고 있을 거야 그렇다면 벌써 가장 필요로 한 준비물이 준비되어 있는 거 같아서 다행이야 그다음은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로 하겠지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준비물이 있단다. 그게 뭘까 바로 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이야!


준혁이가 숙제를 할 때 힘든 마음으로 할 때와 즐거운 마음으로 할 때 어떨 때가 더 숙제를 잘했었니? 아마도 즐겁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이었을 거야 개발자도 마찬가지란다. 개발자는 매일매일 숙제에 연속이야 컴퓨터가 내는 숙제를 풀어야 하거든 가끔은 너무 어려워서 하루 종일 해도 풀리지 않을 때도 있는데 그때 필요한 건 컴퓨터나 키보드가 아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는 마음 가짐이야!


만약 프로그래머가 되었을 때 "나는 잘할 수 있다.!"라는 마음 가짐이 꼭 필요로 할 거야 학교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해본 적 있니? 삼촌은 줄넘기를 너무 못해서 주저앉아 울기도 했단다. 그 후로 무서워서 시도하지 못했지만 어느 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높이 점프를 뛰면서 줄넘기를 힘차게 넘겼더니 10개나 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단다.


그런 거처럼 프로그래머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컴퓨터도 좋지만 좋은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길 바란다.!

아마도 그러면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거야!!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로 한 준비물은 컴퓨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란다.




이메일을 다 쓴 고코더는 다시 집중하며 코딩을 시작합니다. 다시 한번 고코더 삼촌의 모습을 보니 책상 위에 갖가지 컴퓨터와 주변기기들이 즐비하지만 집중하는 눈빛이 가장 눈에 띕니다. 개발자에게 필요로 한건 역시 할 수 있다는 마음이군요.


그렇게 삼촌의 책상을 훔쳐보는 동안 집중근무시간이 끝나갑니다. 또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네요!!



* 해당 매거진은 '내가 하고 싶은 일' 시리즈입니다. 개발자 편으로 출간될 원고입니다.

(출판사와 계약이 완료되었습니다.)

*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도서입니다.

* 구독자님!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개발자


프로젝트


메타버스



매거진의 이전글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