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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Jun 29. 2022

"퇴근 후에 개발자"

마지막 이야기

퇴근하기 



"밤이 늦었네! 이제 몇시?"

고코더 삼촌은 기지개를 켜면서 하품을 합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가 넘었습니다. 삼촌 얼굴에는 살짝 피곤한 기색이 엿보입니다. 낮에 발생한 디도스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하루 종일 사이트를 쳐다보고 문제를 고쳐나갔더니 조금은 지쳐버린 거 같네요. 그래도 든든하게 회사에서 시켜 먹은 저녁밥 덕분에 배는 고프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제 곧 퇴근을 준비하나 보네요.

"문제를 모두 해결한 거 같은데 슬슬 가야겠군!"

컴퓨터의 모니터를 끄고 가방을 주섬 주섬 챙겨 듭니다. 아침에 조금씩 먹었던 커피잔을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상 위를 깔끔히 정돈하고 이제 집으로 향하기 위해 사무실에서 나옵니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남은 전등을 모두 끄고 열려있던 정문을 걸어 잠그고 이제 집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참 오늘 많은 일이 있었구나, 미래를 책임질 훌륭한 개발자와 대화까지"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고코더 삼촌은 여러 생각에 잠깁니다. 아침부터 주고받은 준혁이와의 이메일을 다시 읽어봅니다. 참 좋은 대화였다고 생각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그리고 30분 정도 달린 버스가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삼촌은 무엇을 할까요?



퇴근 후 개발자의 자기 계발

고코더 삼촌은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자신의 방에 들어가 다시 컴퓨터를 켰습니다. 이런 또 일을 하려는 걸까요? 아니면 게임이라도 하는 걸까요? 한번 제가 물어봐야겠네요.

"삼촌 왜 또 컴퓨터를 켜셨어요? 아직도 일이 남았어요?"

고코더 삼촌이 집중하던 중 감짝 놀래며 고개를 휙 돌려 말합니다. 

"아 지금 코딩 공부를 하고 있어요. 매일 저녁마다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있어요. 학생이 학교 공부를 하듯 개발자는 언제나 코딩 공부를 한답니다."

아 개발자는 역시 지치지 않는 거 같네요. 그래서 더 궁금해졌어요 삼촌 어떻게 공부하고 있어서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삼촌 아이들이 하는 숙제처럼 받아쓰기라도 하는 걸까요?"

모니터 화면에 홈페이지 하나를 보여주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니요. 저는 코딩 강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깨우치고 정리해서 올리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또 다른 개발자들이 저에 글을 보고 공부에 도움이 되고 저 역시 다른 개발자들이 올린 코딩 강의를 보고 공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저는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공부하지만 개발자마다 다른 방식으로 코딩 공부를 하기도 해요"

개발자는 공부 방법도 많은 거 같네요. 아하 그런데 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아! 이왕이면 준혁이한테도 코딩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건 어떨까요? 아직은 어리지만 곧 중학생이 되면 코딩 교육도 들을 거 같아요!"

고코더 삼촌은 좋은 생각이라는 동의를 고개를 끄덕이면서 메일을 켜기 시작했어요 이젠 마지막 메일이 될 거 같네요.



개발자는 꾸준하게 코딩 공부를 해야 한단다.!


안녕 준혁아!!

늦은 시간 잠을 자고 있겠구나 삼촌은 이제 집에 와서 씻고 다시 컴퓨터를 잡았단다 다름 아니라 코딩 공부를 하기 위해서야 그런데 코딩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된단다.


개발자는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직업이야 준혁이가 학교에서 날마다 수업을 듣고 열심히 지식을 쌓아가는 것처럼 개발자들도 날마다 열심히 공부를 한단다. 왜냐하면 새로운 코딩 기술이 생겨나고,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들이 탄생하기 때문이란다. 예를 들면 준혁이가 보는 유튜브에 하루하루 재밌는 영상들이 올라오는 것만 봐도 하루가 금세 지나갈 거야 그것처럼 코딩도 새로운 기술들이 유튜브 영상처럼 매일매일 생겨난단다. 그래서 개발자는 언제나 공부해야 해. 그렇다면 준혁이가 어떻게 코딩 공부하는 게 좋을까? 알려주려고 해 


첫 번째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해 코딩은 항상 너에게 틀리다고 대답한단다. 실패를 많이 경험하게 된단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에서 계속 넘어지면 기분이 상하지만 경기가 시작됐으니 끝까지 완주해야 하는 것처럼 코딩은 계속 넘어지면서 하는 것이란다. 그래서 자신감이 필요해 나는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이야.


두 번째는 직접 만들어 보는 게 중요해, 준혁이는 축구를 좋아하니 삼촌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해 그런데 항상 눈으로 보기만 해서 그런지 막상 축구공을 잡으면 허우적 대고 꽈당 넘어진단다. 그 이유는 눈으로만 보고 직접 발로 공을 차지 않았기 때문이야. 코딩도 마찬가지란다. 눈으로만 보면 안 되고 키보드를 잡고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해 아주 간단한 것들도 직접 만들오보고 손가락으로 연습을 해야 나중에 코딩을 할 때 삼촌처럼 허우적 대지 않을 수 있단다. 


세 번째는 매일매일 꾸준하게 하는 거야 코딩은 정말 정말 끝이 없는 분야란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매일 새로운 것들이 탄생해 그렇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해 오늘처럼 삼촌에게 끊임없이 질문한 것처럼 코딩 공부를 시작하면 항상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찾아보고 그리고 답을 찾아내야 하는 게 중요하단다. 그래서 매일매일 공부하기를 바라


마지막으로 오늘처럼 개발자의 하루를 경험해본 것처럼 날마다 개발자가 되는 상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 꿈이라는 건 자꾸 찾을수록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앞으로 언제든지 메일을 주고받았으면 한다 


꿈나라에서도  개발자로 살아가는 멋진 준혁이에게




하루가 끝나고..


이른 아침 출근길에 날아온 낯선 이메일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준혁이란 학생과 주고받은 10통의 이메일은 한 어린 친구가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꿈이 이뤄낸 대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내일이면 또 개발자의 하루가 시작될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하고, 코딩을 하고, 회의를 하고, 가끔 쉬기도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야근도 할 것이고 매일매일 그렇게 반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하루는 특별합니다. 컴퓨터에게 내리는 코딩 명령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그들의 삶을 바꾸는 타자가 될 것이니깐요. 그렇게 깊은 밤이 되고 이제 저도 준혁이를 따라 꿈나라로 가보아야겠군요. 내일의 삶을 위하여 


오늘도 내일도 코딩을 합니다. 



* 해당 매거진은 '내가 하고 싶은 일' 시리즈입니다. 개발자 편으로 출간될 원고입니다.

(출판사와 계약이 완료되었습니다.)

*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도서입니다.

* 구독자님!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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