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직업
개발자 그들은 무엇을 만드는 사람일까? 우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기 전 왜 개발자가 필요한지 알아보자.
개발자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다시 쉽게 설명하자면 여러 많은 직업들처럼 사회가 개발자들을 요구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즉 개발자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의미이다. 좀 더 와닿는 예를 들어보자 컴퓨터가 개발되기 전에는 편지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먼 거리에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검은색 잉크가 나오는 펜으로 종이에 글을 쓰고 우표를 붙여 우체부를 통해 전달되었다. 하지만 이런 원시적인 방법은 몇 가지 단점이 존재했다. 우선 종이와 펜이라는 재료가 준비돼야 했다. 그리고 종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렇게 변하고 결국 문 들어져 썩어 없어지는 재료였다.
하지만 컴퓨터 발달되면서 편지에 쓸 정보들은 디지털로 변환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종이와 펜을 대신해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글자를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편지를 디지털로 보낼 수 있는 이메일 서비스 등은 사회와 시장이 개발자들에게 끊임없이 제안하고 요구하였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바로 수많은 천재 개발자들이었다.
그럼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다. 개발자들은 그럼 무엇을 만드는 사람들일까? "사회가 원하는 문제들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해 주는 사람"인 것이다. 개발자들은 즉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필요한 기능들을 디지털로 만들어주어 해결해주는 사람들인 것이다. 마치 변호사가 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자문을 하고 변론을 하는 것처럼, 의사가 스스로를 고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치료를 해주는 것처럼 개발자들은 반복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갓 입사하여 꿈을 꾸는 '주니어 개발자', 경력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시니어 개발자' 이 단어들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주니어와 시니어는 자주 쓰인다. 유독 개발자 세계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개발자를 분류하는 용어로는 충분하지 않은 단어이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인 단어로 개발자를 구별해보려고 한다.
필자의 필명은 'GoCoder'이다. 'Go'와 'Coder'를 합쳐서 만든 닉네임이다. 이 단어를 만든 이유는 주니어 시절 나름의 멋진 온라인상의 이름을 갖고 싶었다. 그렇게 네이버에서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아이디를 찾다가 고코더라는 닉네임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뜻을 풀이하자면 '코더가 되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나는 사실 코더가 아니다. 왜냐하면 코더라는 의미를 실무에서는 주니어들에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좀 더 풀이해보자면 "코딩으로 결과물만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말할 수 있다. 가장 기초적인 코딩을 하는 사람을 바로 코더라고 한다.
다양한 언어에 대한 이해와 개발 경험과 지식을 골고루 갖춘 이들을 개발자라고 말한다.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그리고 오프라인에 문제들을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기 위해 설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개발자란 무엇일까 말한. '경험하지 않은 문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어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개발자인 것이다. 결국 우리가 말하는 개발자라는 단어는 여기에 속한다.
"The defining quality of the Metaverse will be a feeling of presence, like you are right there with another person or in another place. Feeling truly present with another person is the ultimate dream of social technology."
<Founder’s Letter, 2021>, Mark Zuckerberg
"메타버스의 품질 정의 기준은 당신이 얼마나 다른곳에 있는 다른 사람과 함께 그 사람의 상황을 느낄 수 있게 해 줄수 있느냐는 것이다 . 다른 곳에 있는 다른 사람과 현재를 함께 느낀다는 것은 소셜 테크놀로지의 궁극의 꿈일 것이다. "
<Founder’s Letter, 2021>, 마크 저커버그
개발자는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가? 2021년 10월 28일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면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타인과 끊임없이 교류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꿈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즉 온라인 세상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다. 앞으로 디지털 속 나의 장소와 아이템들이 오프라인에 있는 실제 집과 물건보다. 더 값어치가 있는 세상이 다가왔다. 가상의 온라인 아이템 하나를 갖기 위해 몇 억을 쏟아 붓기도 한다. 나의 시선으로는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는 작은 데이터 조각들 뿐이지만 메타버스라는 세계에서는 디지털 아이템은 매우 귀중한 보석처럼 다뤄진다. 인공지능은 또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 영화 속 로봇처럼 길거리 쓰레기를 줍고, 요리도 하고, 택배도 배달하는 로봇들이 탄생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을까? 사실 이미 이것들은 개발되고 있고 몇몇은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개발자들은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세상은 점점 화려하게 변할 것이다. 지금도 개발자들은 끊임없이 사회가 필요로 한 필요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개발자들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우리의 공상들이 개발되고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삶 속으로 들어가면 매번 은행에 가서 해야 했던 불편한 입금과 출금은 스마트폰에서 터치 몇 번으로 돈을 이동시킬 수 있게 된 것도 개발자들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필요를 위해 코딩을 하고 있다. 한 줄 한 줄 쌓이는 코드라는 흙더미 위에 새로운 씨앗이 심어지고 나무가 자라고 새로운 열매가 맺어질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꿈꾸는 세상 속에 개발자들이 무엇을 만들어 갈지 기대해보자. 그리고 그 기대 속에 참여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