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으로 코딩 공부
개발자들은 새로운 언어와 공부 거리를 마주하는 순간마다. 한동안 방황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순간들을 순순히 인정해보자. 어쩔 수 없는 순간이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데니스 필립스는 이렇게 말했다. "시작할 때는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다. 나침반도 없이 그럴 때는 그냥 한 방향으로 계속 노를 젓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 어디로 가는 건지 전혀 모르니" 비록 글쓰기를 표현한 문장이지만 개발자가 새로운 숙제를 받아들일 때와 모습은 비슷한 거 같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은 어느 직업이나 비슷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데니스 필립스가 주는 교훈을 잘 들어보자. 한쪽으로 계속 노를 저으라고 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방향만 맞는다면 결국은 원하는 학습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한쪽 방향으로 코딩을 학습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는 '동영상 강의'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진도를 끌고 가준다'라는 것이다. 커리큘럼 그대로 이어나가지만 옆으로 새지 않게 붙잡아 준다. 개인적으로 책으로 공부할 때 주는 자유함이 필자에겐 가끔 맞지 않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HTML을 공부하다. 예제로 나온 자바스크립트 문법에 이끌려 다른 학습으로 옆길로 새어나간 적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학습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새어 나간 학습이 성공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나의 언어를 깊게 파고 내려가는 건 코딩 학습에서 해야 할 첫 번째 수칙이다. 물론 온라인 동영상도 자유도가 높아서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동영상으로 구성된 강의는 학습 자체를 끊임없이 영상으로 진도를 체크한다. 학습자의 멱살을 잡고 마지막 수업까지 끌고 가도록 도와준다.
두 번째는 '시간 여행'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가끔 오프라인 강의에서 명강의를 들었을 때 아쉬운 점은 녹음하지 못했을때이다. 한번 지나간 강연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 동영상은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 30분 앞으로 점프할 수도 있고, 뒤로 갈 수도 있다. 무한 반복을 할 수도 있다. 책만이 가능했던 시간을 뛰어넘는 방법이 동영상이란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마음껏 강의속에서 시간여행을 해보자.
세 번째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필자가 코딩 학습을 책에서 동영상으로 옮겨 갔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이것이었다. 동영상에 생생한 강의자에 PC를 볼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예를 들어보자. 이클립스니 인텔리제이를 사용할 때 중요한 부분은 도구를 사용하는 노하우다. 특히 단축키는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책에서는 단축키부터 자세하게 다루면 너무 사소로운 부분이라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동영상은 보여줌으로 순식간에 가르쳐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특정 단축키를 눌러서 변수를 생성하는 방법, 프로그램 고유에 기능을 통해서 자동으로 코드를 완성하는등 다양한 강의자에 노하우를 눈으로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는 코딩 공부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전 세계 코딩 강의 창작자들이 모여드는 오픈 플랫폼이다. 완성도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좋은 채널을 골라서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부 무료이다. 가끔씩 멤버십을 가입해야 하는 유료 강의가 있지만 영어로 검색어를 입력해서 전 세계 강의자들의 강의를 찾아보면 무료로도 충분히 공부가 가능하다. 또한 유튜브는 누구나 사용 가능한 편리한 UI를 가졌으므로 학습에는 여러모로 최선의 선택이다. 그 중 무료로 제공하는 몇가지 채널을 추천한다.
freeCodeCapm는 퀄리티 높은 코딩 강의가 많다. 특히 클린 코딩들이 볼만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하다 보면은 갖가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자막도 입력되어 있으므로 자동 번역 기능을 이용해서 시청해보자.
https://www.youtube.com/c/Freecodecamp/videos
The Cherno 채널이다. 유튜브 활동을 통해서 Hazel 게임엔진을 혼자 만들어낸 천재 개발자이다. 94개의 C++ 강의 영상이 일품이다. OpenGL 영상, 게임엔진 영상 등도 볼만하다. 약간 영국식 발음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역시 자막 기능을 통해 자동번역으로 들어도 큰 무리가 없다.
https://www.youtube.com/c/TheChernoProject/playlists
드림코딩은 개인적으로 자주 시청하는 채널이다. 코딩 전반적인 내용들을 잘 정리하여 재밌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딕션 자체도 좋아서 귀에 잘 들어오는 편이다. 그리고 매우 친절하다. 하지만 완성 강의보다는 짧게 짧게 한 번에 끝내는 영상이 많다. 출퇴근 시간에 교양 강의처럼 듣기 좋은 편이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_4u-bXaba7yrRz_6x6kb_w
다음은 유료 강의 사이트다. 유료 강의 특성상 처음부터 끝까지 진도가 완료되어 있고 어느 정도 완성도가 보장되었다. 하지만 강사들은 전문 강사가 아닌 실무자인 경우가 더 많다. 덕분에 강의마다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강의가 실무적이라는 점은 장점이다. 이론적인 면 보다. 실습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격도 들쑥날쑥 하다.
인프런은 한국어로 되어 있는 코딩 강의 전문 사이트다. 정말 강의가 많으며 가격대도 다양하다. 가끔씩 제공하는 무료 강의도 불만하다. 유료 강의 또한 10,000원에서 100,000원 사이의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할인 이벤트가 많으므로 더 저렴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유데미는 세계 최대 오픈 교육 플랫폼이다. IT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헬스케어, 예술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빠짐없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외국사 이트라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한글로 되어있거나 한글자막이 달린 강의 수가 생각보다 많으므로 좋은 강의를 찾아보자
두 개의 사이트 모두 사용자 후기와 평점 제도를 운영한다. 해당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영상들은 유료이므로 따로 추천을 하지 않겠다. 그래서 좋은 강의를 고르는 방법을 말해보자면 베스트 강의들의 특징은 수강생도 많고 별점도 높다. 그러므로 조금 값이 나간다고 해도 많이 팔리는 순으로 베스트셀로 위주로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사실 학습자에 대부분은 취준생이 대다수라 생각이 든다.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해도 이해가 잘되지 않고 수업 자체로 부족한 학습자들은 동영상 강의를 많이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특히 무료 동영상 강의는 전부 들어봤으면 한다. 어차피 공짜이기 때문에 안 들어도 손해 볼 게 없지 않은가? 필자는 새로운 무료 강의가 뜰 때마다. 강의자가 누구든지 상관하지 않고 모두 들어보고 있다. 시시하다. 생각이 들면 귀로만 듣고 실습은 하지 않는 청취만 하기도 한다. 생각보다 무료 강의 숫자가 한계가 있으므로 한 달 동안 열심히 들으면 동이 날 것이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 홍수 속에서 그 물결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