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청춘 상담실 #7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
안녕하세요! 이직을 생각하는 개발자님!
꿈을 품고 뭔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 - 괴테 -
이직은 개발자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입니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요즘은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한 회사에 오래 머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고용이 안정적인 회사라고 할지라도 꾸준하게 기술을 습득하여 발맞쳐 나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추구하는 개발자 라면 필요한 경력과 하고 싶은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길 위해 이직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이유가 어쨌든 이직이 잦은 직업인 건 확실합니다. 지금도 제 네이버 메일에는 하루에 한 번씩 원하지도 않는 헤드헌터의 이직 제안서가 날아옵니다. 물론 저에게만 보내는 게 아니라 개발자 주소를 수집하여 보내는 스팸성 메일입니다. 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와 브런치에 남겨둔 카카오 이메일 주소로는 벤처기업 팀장 제안부터 대기업 이직 제안까지 많은 일주일에 한 번쯤 제안 메일이 날라 옵니다. 그만큼 개발자는 필요한 곳도 많고 이직도 많고 공백도 많은 직업입니다. 가끔은 스포츠 선수들처럼 능력에 따라 시즌이 끝날 때마다 에이전트를 통해 오는 스카우트 오퍼를 비교해가면 팀을 구해 단기간 뛰고 또다시 새로운 팀을 구하는 이적시장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개발자 라면 이직에 대한 생각은 자연스러운 고민들입니다. 만약 이직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마음에 들어 무조건 정년퇴임까지 다니고 싶은 마음으로 코딩을 업무로 한다면 개발자라기보다는 전산 일을 하는 일반 직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회사 내부에서 진행하는 최신 기술의 프로젝트가 많은 좋은 환경이라면 좀 더 오래 다닐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구글의 살아있는 전설 스티브 예그(Steve Yegge)도 13년 동안의 구글러의 삶을 마치고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이직했던 것처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위해 IT의 최고의 정점을 찍은 회사를 그만두고 떠나기도 합니다.
현업에서 5년 차가 되면 이직을 생각하는 개발자가 정말 많습니다. 저도 그 시점에 이직을 했습니다. 그 시절에 저도 성장하고 싶은 욕구와 새로운 걸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이직에 대한 생각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5년 정도 되면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이 눈에 익어 반복되는 코딩이 많아지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변덕이라기보다는 도전적인 개발자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하실지 모르겠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오랜시간 굳건하게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일해온 개발자님의 수고에 박수를 쳐드립니다.
이직하고 싶은 이유를 정리해보세요.
이직하고 싶은 이유를 우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직은 인생에 있어 큰 변화이자 좋은 기회입니다. 무작정 저돌적인 이직은 오히려 '구관이 명관'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머릿속에 떠도는 이유를 모르겠다면 조용히 책상에 앉아 종이와 펜을 준비하고 현재 회사를 떠나고 싶은 이유를 리스트로 정리해보기 바랍니다.
이유를 한번 생각해봅시다.
인간관계 때문에
인간관계는 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짊어져야 할 고통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이 퇴사할 수도 있고 인사이동으로 인해 한번에 상황이 역전되기도 합니다. 좋은 분위기에 회사에 가도 역시 한 사람 때문에 다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관계 때문이라면 문제가 되는 그 사람에게 한번 먼저 다가가서 오해를 풀어보는 방법은 어떨까요? 개발자는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도 하나의 개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나쁜 사람도 없고 좋은 사람도 없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연봉 때문이라면
한 회사에 오래 있으면 연봉 인상률이 이직한 친구들에 비해 낮은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런 경우는 이직할 회사를 구한 후에 협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지금 회사가 연봉 말고는 문제가 없다면 말이지요. 작은 회사 일 수록 이직을 통보할때 연봉을 인상해주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개발자에겐 돈도 정말 중요한 지표입니다. 지혜로운 협상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배울게 더 이상 없다면
과감하게 이직하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낙후된 프로그래밍 언어나 기술을 가지고 그걸 재활용하는걸 오랫동안 하고 있다면 이직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개발자입니다. 개발력은 정년퇴임 때까지 쌓아야 할 숭고한 노력입니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처럼 되어 가고 있다면 이직하시길 바랍니다. 물런 기술보다 반복된 일상이 더 메리트가 있다면 다녀도 되겠지만요.
그냥 이유도 없이 회사가 싫다면
아무 이유도 없이 불만이 터져 나온다면 스스로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회사에 특별한 나쁜점이 생각나지 않지만 습관적인 불평이 문제라면 어느 회사를 가도 시기 맞춰 똑같은 고민이 시작될 것입니다. 불평을 버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그건 어린아이 투정과 다를 게 없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버리고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어느 자리에서도 개발자님은 지금처럼 더 잘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