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다 개발이 분명 재밌다.
필자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글에서 게임을 코딩에 비유하는 단골 주제로 사용했다. 하지만 나에게 게임은 평생 없어도 무관한 엔터테인먼트다. 실제로 게임을 해도 체험판만 플레이한다. 사실 그것도 지루해서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딩은 다르다. 코딩은 나에게 없으면 안 되는 존재이다. 그리고 코딩을 시작하면 끝을 본다. 완성물이 만들어질 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린다 아마도 나에게는 코딩은 다른 이의 게임과 같은 존재라 생각한다. 그래서 여전히 프로그래머로써 코딩을 해오고 있는 비법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코딩의 어떤 매력이 즐거움을 주는지 그 이유를 한번 나열해 보겠다.
리니지 같은 MMORPG를 즐겨하는 유저들은 왜 재미를 느낄까? 아마도 미션을 수행하고 적을 물리치면서 얻는 경험치로 레벨을 올리는 즐거움일 것이다. 그런 성장의 기쁨은 숫자로 캐릭터 머리 위에 바로 표현된다. 매일 성장해내가 나의 캐릭터를 보면서 아마도 대리만족을 느끼는 거 같다. 그것이 바로 성장의 기쁨 일 것이다. 게임만큼 코딩도 레벨업 과정이 있다. 필자가 신입 개발자일 때 일주일 내내 해결하지 못했던 개발건들이 지금은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렇게 현란한 키보드 타자로 해결하는 성장한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객관적인 지표도 있다. 연차가 늘어가고 후배가 생기면서 게임 속 고레벨 캐릭터가 되는 기쁨을 누린다. 그리고 광대한 게임 속 필드보다. 코딩의 세계는 그 보다 훨씬 넓다. 평생을 레벨업 하며 성장하고 싶은 만큼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광대한 코딩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퍼즐 게임의 묘미는 바로 한 조각, 한 조각이 모여 작품이 완성되는 희열이다. 그렇게 작품이 완성되면 애지중지하며 그림처럼 한쪽 벽에 걸어두기도 한다. 코딩도 이런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인간은 본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거 같다.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때 사람은 희열을 느낀다. 코딩은 보통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실생활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코딩으로 한 조각씩 채우다 시스템이 완성됐을 때의 기쁨을 느껴보면 코딩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희열을 여러분도 느껴봤으면 한다.
축구 선수가 축구를 잘하면 돈을 번다. 유명 클럽에 스카우트돼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다. 야구, 럭비, 배드민턴등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요즘은 게임도 돈이 된다. 게임을 잘하면 역시 게임단에 스카우트되어서 돈을 번다. 그리고 대회 나가서 상금까지 받을 수 있다. 코딩 또한 그렇다. 코딩도 잘하면 돈이 된다. 수많은 프로그래머들은 다 회사에 소속이 되어있다. 그리고 실력이 출중하다면 '구글 온라인 챌린지'와 같은 테스트를 통해 미국의 주요 빅테크 대기업에 합격하여 초고액의 연봉도 받을 수 있다. 코딩을 잘하는 만큼 돈으로 연결되니 즐거울 수밖에 없다. 만약 코딩으로 돈을 벌 수 없었다면 필자 또한 코딩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다른 직업들도 코딩만큼 즐거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만이 느낄 수 있는 유니크한 기쁨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개발자가 되어서 "아하 이래서 고코더님이 개발자가 즐겁다고 했구나!"라고 유레카를 외치며 코딩이 주는 즐거움에 공감을 느꼈으면 한다. 조기은퇴가 유행인 요즘 필자의 소망은 은퇴 없이 80살까지 코딩을 하는 게 목표다. 개발의 즐거움이 오랫동안 변치 않기를 바란다.
개발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