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청춘 상담실 #11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
안녕하세요! 늦지 않은 개발자님!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 –빌게이츠-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는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600점의 작품을 세상에 남긴 화가입니다. 그녀가 붓을 들기 시작한 나이는 무려 76세입니다. 한 번도 배워 본 적 없는 그림을 여동생 셀레스티아의 권유로 시작하였습니다. 96세에는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였고 현재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해양 모험가 김승진 선장은 아시아에서 6번째로 세계일주를 성공하였습니다. 209일 이란 시간 동안 바다 위에서 무기항, 무원조로 그가 모험을 시작한 나이는 53세였습니다. 도전을 시작할 때 나이가 문제라 생각되면 호기심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남의 인생을 흉내내기보다 자기 인생을 찾아가기를 충고합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할 마음이 생기고 그 길이 행복하다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 늦지 않는다고 조언합니다.
100세 시대로 인생을 나눠보면 나이 마흔은 아직 절반도 지나가지 않은 세월입니다. 그리고 열정으로 하시던 사업이 잠시 실패한 거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땀 흘리며 배웠던 경험들은 헛되지 않은 값어치 있는 시간들입니다. 여름에 풍성하게 열린 열매와 나뭇잎이 가을을 맞이하여 땅으로 떨어진다고 없어지거나 실패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들은 다시 토양에 영양분이 되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무언가 도전을 하여 실패해본 경험은 개발자로 살아갈 인생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업하는 동안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코딩으로 꾸준히 학습하는 모습 또한 항상 미래를 대비하는 부지런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가는 예비 개발자님의 앞날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개발자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준비된 자들에게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노트북 한대면 온라인을 통해 파워 블로거들의 코딩 강의와 동영상 강의 등으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학습이 가능합니다. 현재 이미 훌륭한 코딩 실력을 갖추었다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즉시 좋은 회사에 문을 두드릴 수 도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중에 하나인 카카오는 블라인드 코딩 테스트를 통해 학벌,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오직 실력만을 검증하여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충분한 실력만 갖춘다면 한국 최고의 IT 기업의 입사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런 온라인 블라인드 코딩 테스트는 장소도 구애받지 않습니다. 여건이 안돼 시간이 나지 않는 사람도 잠깐 시간을 빌려 컴퓨터로 온라인에 접속하여 누구나 응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수 만개의 IT 회사가 존재하고 상당 수의 기업은 개발자를 당장 필요로 한 중소기업들이 많습니다. 내가 원하는 급여와 처우가 조금 부족할 수는 있지만 현장에서 개발하면서 돈도 벌고 코딩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시작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하게 열려 있습니다. 머뭇거리는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꿈을 꾸는 분들이 계실 수 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많이 어렵습니다. 함께 공부했던 40여 명의 동료들 모두 취직하여 개발자로 데뷔했지만 현재는 5명도 안 되는 인원만 살아남았고 현재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평소 조언을 구하던 개발자 선배들도 어느 날 우연히 닿은 연락으로 들리는 소식으로는 은퇴하여 급작스럽게 다른 일을 하기도 할 정도로 변화가 다양합니다. 많은 기업이 블라인드 채용으로 스펙과 나이를 보지 않는다고 입사하기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카카오 첫 블라인드 공채에서는 1만여 명이 응시하였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단 36명만이 입사하였습니다. 확률로 보면 0.36% 뿐이 되지 않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 통과한다고 해도 2차는 오프라인 코딩 테스트입니다. 면접을 통해 전공지식을 물어봅니다. 즉 코딩만 잘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IT 기초 소양이 필요로 합니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만 장원급제만큼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있다고 해도 바늘구멍은 통과하기 매우 어렸습니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입사한다 해도 현업에서의 경험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적응의 문제는 또 다른 난관입니다. 중소기업을 통해 현업에서 시작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즉시 필요로 결과물을 내놓는 건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기초 영어회화만 배운 상태에서 미국에서 즉시 일을 시작하는 느낌 정도가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급하지 않게 준비하세요.
처음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현업에서 투입되어 유능한 개발자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고 좋겠지만 하지만 현실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가능한 만큼 시작해 점점 길을 넓혀가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할 수 있은 일을 하면서 천천히 나아가야 조급한 마음을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급한 마음이 위기의식을 만들어 집중을 도울 때도 있지만 기본기를 무시하고 당장에 해결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망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여유를 갖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씩 천천히 헤쳐나가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만들면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개발자는 어느 자리에 가서도 실력이 있다면 돋보이기 마련입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먼저 일하면서 새로운 시선을 얻고 또 다른 길을 발견하면서 앞으로 점점 나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에게는 빌 게이츠처럼 천재적인 두뇌가 없기 때문에 경험이 필요로 합니다. 이런 경험을 기초로 발전하다 보면 원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예비 개발자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