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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Brunch),깃허브(GitHub)의 공유가치

코딩과 글쓰기는 공유의 선순환이다.

by 고코더


브런치


eced25cd7cf455a414af8480e4e00c6c.jpg 브런치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브런치의 등장은 많은 걸 바꾸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숨어있던 많은 작가들에게 날개가 되어 주었습니다. 과거에 글을 연재하고 싶을 때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혹은 싸이월드를 통해 글을 게재하고는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글을 올릴 수 있는 온라인 속 개인 공간을 제공한다는 센세이션은 놀라웠지만, 싸이월드는 사라졌고, 네이버 블로그는 광고판이 되었습니다. 티스토리는 네이버에서 검색되지 않는 치명점이 있었습니다.


브런치는 파격적으로 '작가 합격'이라는 제도를 내놓았습니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본역량을 확인받은 후 작가는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기존 메이저 작가들과 아마추어 합격 작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글쓰기를 통해 경쟁하듯 어울리듯 좋은 글들은 계속해서 탄생합니다. 좋은 글을 쓴 작가에게는 많은 구독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되었고, 브런치팀에서 선별한 좋은 글이 되면 다음 메인에 노출되거나 카카오톡 채널로 소개가 되기도 합니다. 겁 없이 도전한 개발자의 글쓰기는 메인과 카카오톡 채널 모두에 글이 소개되었고 구독자는 1500명이 되었습니다. 이름 모를 개발자는 지금 출판사와 함께 에세이 종이 책을 집필 중이며 현재 진행형입니다.



깃허브


768px-Ei-sc-github.svg.png 깃허브

"GitHub는 사람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입니다"


개발자의 코딩 블로그, 오픈소스의 대명사 깃허브입니다. 좋은 글을 많이 볼 수록 좋은 글쓰기가 가능한 거처럼 소스도 타인이 만들어 놓은 좋은 소스는 코딩의 재료가 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좋은 소스를 만나보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방법이 있었다면 비싼 프로그래밍 서적을 사면 동봉된 CD 안에 귀한 코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혹은 학원에서 선생님과 함께 따라한 게시판 만들기 소스가 귀중했지만 사실 둘 다 퀄리티는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깃허브의 등장으로 많은 게 변했습니다. 소스는 마치 숨겨놓고 혼자만 사용해야 하는 지적 재산처럼 생각했던 IT 세계에서 오픈소스는 개발자들이 소스를 발전하고 융합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지금의 개발자 대부분이 이 서비스에 가입합니다. 다른 개발자의 소스를 다운로드하여 업그레이드하거나 오류를 수정하여 반영할 수 있어 기여가 가능합니다. 만약 대형 소스에 이런 기여자가 된다면 개발자로서 큰 이력이 됩니다. 저 또한 역시 고코더 깃허브를 운영하고 있고 오픈소스를 작성 만들어 업로드하였습니다. 몇몇 개발자들은 제가 만들어 오픈한 소스를 활용하여 공부하거나 업무에 사용한 대가로 좋아요를 눌러주고 감사에 이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개발자의 이력서에는 이런 깃허브 활동이 큰 메리트가 됩니다.



코딩과 글쓰기는 공유다


"깃허브와 브런치, 코딩과 글쓰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건 바로 공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


자신의 소유가 중요하던 시대에는 좋은 글을 종이에 써놓고 혼자 읽거나 친구에게 보여주는 게 전부였고, 코딩도 내가 만든 게시판 소스가 나의 재산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픈된 자료들은 새로운 영감을 주고 다시 정반합 되는 과정을 반복하여 더 좋은 작품이 완성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낸 세상이 되었습니다.


제가 브런치를 사랑하는 이유는 저보다 더 좋은 글과 생각을 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서 배워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나의 영감과 한데 뭉쳐 만들어놓은 글쓰기는 다른 작가님들에게 다른 글감을 제공하는 선순환입니다. 제가 깃허브를 사랑하는 이유는 혼자 생각할 수 없는 로직과 기술을 공개함으로, 이를 다른 개발자들이 배우며 다시 재조립하여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가는 선순환 덕분에 코딩을 계속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플랫폼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은 즉각적인 리액션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데 공유의 가치를 더 풍성하게 합니다.



전혀 다를 거 같은 코딩과 글쓰기

그런데 그걸 다루는 플랫폼이 유난히 닮아 있었습니다.

좋은걸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닮았다는 건

코딩은 사실 에세이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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