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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쪼하 Jul 23. 2022

지상파 출연으로 얻은 방송 꿀팁

쪼하의 부캐 이야기 - 방송 편(1)

<쪼하의 부캐 이야기>는 방송 패널, 강연자, NFT 창작자 등으로 활동한 이야기를 풀고자 합니다. <DAO, 조직 문화를 바꿔다오!>와는 별도로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지난해 내 본업 덕분에 지상파(KBS), 케이블, 유튜브에 두루 출연했다.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TV에 나오기란 쉽지 않은 만큼 색다른 경험이었다.


지상파 방송으로는 시사 추적 프로그램에서 전문가 역할로 데뷔했다. 당시 국내 유명 거래소에 상장된 X 코인 대표가 다단계를 주도했다는 단독 보도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고정 패널이 아닌 게스트이기에 아쉽게도 메이크업은 받지 못했다. 또한, 대본도 없었다. 사전 질문지만 받아서 그에 대한 답변 정도만 준비했다.


지상파 스튜디오 안에는 소품은 없었다. 해당 프로그램을 보면서 크로마키일 것이란 짐작은 했으나, 실제로 크로마키 판이 배치되어 있었다. 조명이 생각보다 엄청 밝아서 놀랐다. (내가 경험한 스튜디오 중 가장 그 밝기가 강했다.)


전문가 역할의 출연이다 보니 내가 취재를 당하는 입장이었다. 내가 취재했던 코인 다단계, 사칭 사이트 사례를 소개하는데 PD님이 '사기'라는 단어를 이끌어 내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당시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그 부분에 있어선 최대한 말을 아꼈다.

(사칭 사이트 B는 결국 모집책이 형량 선고를 받았으며, 현재 X 코인 건은 부산경찰청에서 수사하고 다.)


인상에 남을 만한 멘트를 하지 못해서일까. 인터뷰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방송으로는 단 3분 정도 나왔다. (통편집은 아니라서 다행) 그럼에도 TV에서 날 보고 연락해오는 사람들이 있어 꽤나 뿌듯했다.




정리하자면, 지상파 출연으로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대본이 없으니 돌발 질문 이 나올 수 있다. 그 돌발 질문에 PD가 방송에 담으려는 주제 의식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고려해서 예상 질의응답을 꼼꼼히 준비하자.


2) 게스트는 메이크업을 해주지 않는다. 중요한 방송이라면 받고 가자.


3) 인상적인 멘트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게 좋다. 적어도 제목 뽑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되, 본인에게 해가 되서는 안 된다.


4) 유튜브가 대세라고는 해도 지상파의 파급효과는 여전히 건재하다. 전문성을 키워 유튜브에 출연하고, 그 이력을 바탕으로 지상파에 나간다면 인지도 올리기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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