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은 분명 개뿔도 모를 네가 써 내려가는 글은 참으로 유려하다. 너의 달콤한 비유는 덫이 되어 한동안 나를 옭아매지만, 거짓이 분명하다. 사랑에 관한 너의 모든 고백이 위선임을 알지만 생각해보면 네가 그런 사람이라고 내가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더 사랑하고 사랑받아지는 것도 아니고 내 글이 깊어지는 것도 아니다. 착각일지 모르지만 조금 더 순수하고 서툴게 느껴지는 내 글이 찌질해 보여서 눈물이 났다. 아니면 나만 사랑을 모르는 것 같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