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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 Park Aug 15. 2023

욕망한다는건 틀렸다.

내 안의 솔직함을 꺼내기 위한 주제를 정하며

언젠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다 이런 말을 본 적이 있다.

좋은 글을 어떤 목적 가운데 솔직함을 활용하는 것이다.

막상 글을 쓴다는 인식 아래 글을 써내려가려고 하다보니 내 안에 떠도는 말들을 그저 '꺼내기만'하려고 하는 걸보니 좋은 글을 써내려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나의 초고는 내의 생각 저변에서 매일 떠도는 생각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써내려가보려고한다.


나의 인생을 욕망이라는 관점에서 정의하길 좋아한다. 나는 수 많은 욕망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그 욕망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바보같은 선택을하고, 또 언젠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순간 욕망으로 다시 일어나거나 맹목적적으로 눈에 초점을 잃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기도한다.


하지만 나는 욕망을 한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나에게 욕망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다. 통상 '하는 것'이라함은 내가 능동적 의지를 가지고 의도한 방향대로 할 수 있어야하는 것인데 사실 나는 욕망을 해본적이 거의 없다.

"나는 언제나 내가 가진 욕망을 우연히 발견하곤한다"

아니 사실 발견한하기 보단 우연히 나의 욕망을 관망하거나 관찰하곤한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져있었고 정말 많은 사람의 욕망을 해석하고 그 욕망에 맞는 행동과 말을 하는 것에 취미(?)를 붙이곤했다. 나 또한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욕망을 관찰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그 사람의 욕망은 그 자체로 순수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믿고있어서였다.

그리고 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행복할 수 없으며,

타자의 욕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행복을 줄 수 없다.'




발견되는 욕망을 오롯이 그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내가가진 욕망을 잘 알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욕망을 가졌는가,

나는 나의 욕망을 크게 2가지로 나눈다.

"생존의 욕망"

"자유의 욕망"

여기서 다시 위 2가지 욕망들을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으로 나눈다.

(이 글에서는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를 위해 생존의 욕망에 대해서만 써내려가 보겠다.)


나는 '물리적 생존'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돈이 없었고 안정적인 생활이 어려웠으며, 생존 확률이 낮아지는 가정적 환경에 놓여져있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물리적 생존을 극복한 뒤로는 '정신적 생존'을 위해 사업을 하고있었다.

정신적 생존이란 무엇인가? 말그대로 정신적으로 살아있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아닌 그저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어딘가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정신적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정신적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내 결론은,


"정신적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나를 자각하게 만드는 관계에서 비롯된다"

는 것이다.


나는 어떤 것을 가치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함께 그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 가치가 실현되었을 때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내가 끼친 영향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세상이 변화하였는가?


이런 것들이 내가 정신적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게하는 것들이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사업이 아닌 다른 선택지보다 이런 살아있음을 더 많이 느끼게 해주는 선택이다.




이렇게 거창하게 나의 신념을 공언하듯 확언하고 있지만,

사실 나는 무서웠다.


불특정 다수에게 나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

그 다수의 사람들이 나의 신념과 반대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나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에 나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방해가 되는 상황,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노출하는 것,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나의 실수들이 나를 잡아먹는 것.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우연치 않은 강연에서 듣게 되었다.

강연 전날 밤을 새워 강연을 듣는 청중의 정보를 미리 탐색하고, 전 세계의 훌륭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세상에 내가 생각하는 옳음을 거침없이 펼쳐나가는 그의 모습은 나의 두려움을 미워하게 만들었고,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두려움을 버리고 세상에 거침없이 나를 내던지기로했다.


최대한 솔직함으로 관철하기 위해, 그리고 나의 수준을 가감없이 보여주기 위해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수정하지 않고 첫 글을 포스팅해보려고한다. 이런 용기 속에 내가 존재해야 글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Thanks to. 김형섭 상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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