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은 늘 반짝인다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임시공휴일은 아니라 금요일, 오늘 하루 일상으로 복귀하고 내일 다시 맞이하는 주말입니다. 풀어진 마음을 완전히 놓아버리지 않아 저는 오히려 좋습니다. 아침 일찍 별다방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하루입니다.



음악

-정튠 (오히려 좋아)

(2) 정튠 - 오히려 좋아 | 가사 YouTube


사연

아이는 임시 공휴일입니다. 남편은 회사 창립기념일이랍니다. 저만 일상으로 복귀이지만 좋습니다.

남편과 아이가 함께 있는 아침이라 오롯이 혼자서 별다방의 모닝세트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서 업무를 시작해도 괜찮으니 좋다고 말합니다.


아이와 남편은 같이 가자고 했지만 온전히 혼자서 충전을 하고 싶어서, 쉬는 날인데 밀린 잠자면서 마지막 연휴를 만끽하라고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살며시 나왔습니다.

연휴 동안은 8시에 오픈을 했지만 오늘은 6시 30분에 오픈을 했기에 평일임이 실감됩니다. 저에게 별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마라톤을 뛰기 전에 운동화 끈을 동여매는 행위와 같습니다. 대학시절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겠다고 꿈을 꾸면서 일하던 곳이라 그런지, 여기에서는 아직도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일찍 나온다고 나왔지만 역시나 별다방에는 저보다 일찍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더 좋습니다.

연휴에도 엄마와 같이 별다방에서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시누네 가족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연휴기간에도 별다방을 방문했지만 언제나 사람은 북적였습니다. 오히려 연휴라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 평소보다 더 북적이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별다방은 언제나 북적입니다. 가족단위로 와서 이야기를 하는 카페이자,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스터디 카페, 남녀 커플이 와서 핸드폰으로 영화를 같이 보며 시간을 보내는 데이트장소, 업무적으로 만나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며 계약을 성사시키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스타벅스는 늘 북적입니다. 제가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20여 년이 넘는 시간부터 별다방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20살 때부터 된장녀가 되고 싶었던 꿈을 갖게 된 것도 별다방을 알게 되면서 갖게 된 꿈이고, 오피스가에서 파트너로 일하면서 목에 건 사원증으로 별다방 할인을 받는 능력자들에 반했습니다. 그렇게 진정한 된장녀를 꿈꿨던 곳이 별다방입니다. 지금은 80 넘어서도 별다방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로 꿈이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별다방과 함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장소가 주는 독특한 감정이 있다면 저에게는 별다방이 그런 곳입니다. 혼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여전히 20살에 꾸던 꿈이 생각나고, 진정한 된장녀는 되지 못했지만 공부하는 할머니를 꿈꾸게 하는 게 별다방인걸 보면요.

마음이 답답할 때는 달달한 카라멜 마키아또로 당충전을 하면서 기분을 업시키고,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으면 샷추가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각성효과를 극대화시킵니다. 때때로 나오는 프렌치 바닐라 라떼와 토피넛 라떼는 한정메뉴라는 핑계로 그 시즌에 많이 마셔둡니다.


저를 아는 많은 지인들이 “스타벅스에 가면 네 생각이 나. 네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줘서 그런가? 스타벅스에서는 너한테 주문해야 할 것 같아.”라고 입을 모읍니다.

지금은 별다방에서 일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들으면 제가 스타벅스 매장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건물주 같습니다. 건물은 없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저를 생각했다는 거에서요.

제 마음속에서 별다방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자리 잡아 있습니다.



음악

-적재 (별 보러 가자)

(2) 적재 - 별 보러 가자 / 가사 - YouTube



클로징

진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후루룩 지나간 10월이지만 20일 이상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잘 지낼지 계획해 봅니다. 그렇게 순간순간 행복한 시간을 저축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늘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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