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위기는 온다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늘 행복만 가득하면 그게 행복인 줄 모른다고 합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닌 행복이라는 걸 아는 사람만이 행복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계시나요?



음악

-이제규 (미룬이)

(1) 이제규 - 미룬이 (Prod. 과나) | 가사 (4K) - YouTube



사연

긴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분명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한 연휴였는데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내일 하루만 더 근무하면 다시 주말이기는 하지만 주말이 아닌 긴 연휴는 다음 설날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연휴가 길어서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위기가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글을 쓰는 제가 정한 루틴이 연휴 속에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독서를 하고, 필사를 하고, 글을 써야 다음 일을 하는데 지장이 없어서 시간을 쪼개서 집중해서 했던 것들이 시간이 많아지니 느슨해졌습니다. 같은 시간에 눈이 떠졌지만 책에 집중할 수 없었고, 필사를 하면서도 뒷장을 내용을 뒤적이며 한 번에 써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글은 아직 루틴이 되지 않아서 미루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많으니 이따 써도 괜찮다고 합리화하면서.

시간이 많아지니 원래 하던 것들도 나중에 하겠다는 안일한 마음이 드는 저를 보고 실망을 했습니다.


올해까지는 ‘오늘도, 수고했어’를 매일 업로드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으면서 미루고 있으니 어불성설입니다.

평소에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하던 일들을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했던 것들이었는데 말이죠.


저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수동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사람이 가장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정해진 루틴을 성실히 수행할 때이다. 주체적인 마음으로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이 과업을 해 나갈 때는 오롯이 혼자서 치열하게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나의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수동적인 사람은 약간의 변수를 이용하면서 그 상황을 잘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변수에서 난파되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저는 후자에 속하나 봅니다.


여유가 주는 변수가 저의 루틴을 깨뜨렸다는 변명을 해봅니다. 그렇게 순간순간 위기에 봉착하는 수동적인 사람이 오늘도 겨우겨우 업로드합니다.

머리를 콩콩 쥐어박으면서.



음악

-god (다시)

(1) g.o.d. Vol. 4 (Road) Track 03: 다시 - YouTube



클로징

내일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는 게 지금 이 순간은 설렙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요.

오늘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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