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안다고 전부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동한다고 해서 전부 아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알고 행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앎과 행동과의 관계는 꼭 일치해야 하는 건가요?
음악
-2AM (잘못했어)
사연
살을 빼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됩니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집중해서 오랜 시간 공부를 하면 됩니다.
제대로 된 지식을 쌓으려면 동영상대신 활자로 된 책을 읽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저도 알고 있는 상식인데 왜 저는 늘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걸까요?
움직이기 싫어서 적게 먹겠다면서 밥공기에 밥을 절반만 채웠는데 반찬으로 밥양을 대신했습니다.
반찬만 많이 먹어 갈증에 물만 계속 들이켰습니다. 그래도 나트륨이 전부 배출이 안되었는지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정말 빈번하게 일어나는 저의 일상입니다.
분명 살을 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데 그 아는 것을 그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이 익숙해질 때도 되었지만 마음속에서는 늘 죄책감이 남아있습니다.
그게 다이어트든, 공부든, 집안일이든, 전부 아는 것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저를 쉽게 발견하니 자괴감마저 듭니다.
시간이 조급해지면 더욱 그렇습니다. 11월에 있을 행사에서 예쁜 옷을 입고 가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행동은 예쁜 옷을 입고 갈 사람의 행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1시간씩 타는 사이클도 더 늘려야 하는 이 시점에 40분으로 줄였고, 커피를 사 오면서는 계단으로 올라오겠다고 다짐을 하고 가지만 어느새 엘리베이터로 쉽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앉아서 업무를 하다가 1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라도 하자고 알람은 맞춰 놨지만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오늘 알람 끄기’를 눌러버립니다.
머리로 아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 결과가 다릅니다. 그 결과 속에서 모든 과정을 증명합니다.
행동은 하기 싫은데 지기는 더 싫습니다. 그 마음으로 일어나서 운동화를 신고 나가면 되는데 집 현관을 나서는 게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대단한 삶을 살고 싶은 것도 아닌데 이런 작은 일조차 실천하지 않는 저에게 오늘도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반성문을 쓰는 중입니다.
학교 다닐 때 배운 양명학의 ‘지행합일’ 강령이 너무도 멋지게 각인되었는데 행동이 아닌 머릿속에만 남아있는 이론이 되어 버린 오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추워진 날씨 탓이라고 하는 것도 비겁합니다.
그 어느 것도 합리화될 수 없음을 압니다.
오직 제가 열심히 움직이는 수밖에.
음악
-비비 (아주, 천천히)
비비 - 아주, 천천히 / Kpop / Lyrics / 가사 - YouTube
클로징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좋은 월요일이니까요.
미룬 저를 용서하고, 다시 시작할 저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래야 다시 시작할 마음이 생깁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