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페퍼민트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익숙함 속에서 오는 편안함을 추구하고 싶고,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도 맛보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라고 합니다.

가끔씩 새로운 걸 인식시켜 줘야 뇌도 활성화가 잘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 가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음악

-규현 (화려하지 않은 고백)

규현 (KYUHYUN) - 화려하지 않은 고백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가사/Lyrics] - YouTube



사연

저는 도전이라는 단어는 좋아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건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입니다.

늘 먹던 음식만 먹고, 마시는 커피만 마시고, 연락하는 사람에게만 연락을 하는 편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한 친구는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아는 OOO은 늘 같은 자리에서 늘 같은 옷을 입고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이야.”

발전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고 그 자리에서 자기를 봐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30년이 넘는 동안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알고, 저의 성격을 다 아는 친구가 한 말입니다.

한결같음이라는 대명사는 저로부터 나온 거 같다는 말을 할 정도니까요.


이 정도로 변화가 없는 사람이 오늘은 커피 대신 페퍼민트티를 꺼냈습니다.

얼마 전에 선물 받은 티백 선물세트를 열어보니 여러 좋류의 허브티가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페퍼민트도 있어 뜨거운 물에 담갔습니다. 아침에 카페인 수혈을 해야만 오전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저로서는 엄청난 용기를 낸 것입니다.

어릴 적에는 박하향이 싫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박하가 주는 시원함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래서 페퍼민트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커피 대신 허브티의 향을 맡으며 빠르지 않게 물의 색이 변하는 걸 보니 마음도 상쾌해지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향을 음미하며 호호 불어가면서 한 모금씩 마시는 차 한잔에 행복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라고 생각하니 이 시간마저 감사했습니다.


무얼 하는지 정신없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 쓰디쓴 커피를 들이부어가면서 위에 자극을 주면서 할 일을 제대로 하기보다는 도장 깨기처럼 하고 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문득문득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은 하지만 결국은 머리를 흔들면서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치부해 버리면서 다시 하고 있는 일을 마무리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페퍼민트의 향을 온전히 맡으면서 내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제가 원하는 삶은 거창한 게 아니더라고요.

가족이 건강하고, 주변사람들이 평온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고, 지금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은 일에 감사함을 느끼고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것.

어쩌면 소박한 꿈일지 모르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지만 행복했습니다. 매일 마시던 커피가 아닌 페퍼민트를 골랐다는 이유로 행복한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가끔은 커피가 아닌 허브티를 고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다음번에는 캐모마일이나 레몬밤도 좋겠는데요.



음악

-페퍼민트 (별빛 아래)

Peppermint (페퍼민트) Feat. J.U (제이유) - 별빛 아래 (under the starlight) [가사] - YouTube



클로징

가끔은 아는 길도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치를 보면서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발견하면서 뇌에 휴식을 주라고.

오늘 저는 커피대선 선택한 페퍼민트가 준 행복이 주말까지도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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