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는 용기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 속에서 결과가 나옵니다.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지며, 또 달라진 환경 속에서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선택했나요?



음악

-소찬휘 (현명한 선택)

현명한 선택 - YouTube



사연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부터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알람을 끄고 더 잘까, 아니면 벌떡 일어날까?라는 선택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밥으로 무엇을 먹을지, 옷은 뭘 입을지.....


아주 작은 선택부터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큰 선택을 하는 순간을 맞이하며 사는 게 우리 인생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요즘 선택에서도 그만두는 선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내 모든 걸 만큼의 간절함과 하고 싶다는 열망 속에서 선택을 했고, 그 길을 가는 가운데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게 정말 내가 생각한 게 맞을까? 지금까지 한 게 있으니 지금 그만 두기에는 너무 아깝잖아. 그런데 하면 할수록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면 또다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끝까지 가봐야 하는 건지, 지금이라도 빨리 그만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건지.


49:51의 마음이라도 들면 그나마 선택하기는 괜찮은 상황입니다. 50:50의 마음이 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요? 어떤 선택을 해도 확신이 들지 않는 상황이 저를 더 쪼그라들게 합니다.

계속하자니 너무 힘이 들고, 그만두자니 지금까지 한 게 너무 아까운 상황에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지만 뒤로 밀리는 마음마저 듭니다. 노력이 많이 들어간 일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계속 나아간다고 마음을 먹으면 지금까지 해 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그만두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지금까지 해 온 걸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뒤도 돌아봐서도 안 되는 용기를 장착해야 합니다.


그 어느 것을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는 남을 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그걸 후회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한 선택의 경험치가 1이 올라갔다고 생각하는 편으로 빠르게 태세 전환을 해야 합니다.


그만두고 선택한 결과가 나쁘면 이 선택의 순간이 또다시 생각이 날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한 동안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이래서 어른이 힘든가 봅니다.

아이에게는 어른보다는 제약이 많은 대신 책임져야 할 것들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패를 해도 어른보다 입는 데미지도 작다는 건 어른만 아는 진실이기도 하고요.


내 선택을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하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마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때로는 무섭습니다. 만회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저를 더 벼랑 끝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그만둘 때가 시작할 때보다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도 살면서 배웠습니다. ‘한 우물만 파라’라는 말이 죄책감을 더해줍니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그만두는 용기를 냅니다.

더 멀리 가서 그만두는 것보다 지금이 가장 빠른 선택이라고 믿으면서 말입니다.



음악

-김건모 (가지 않은 길)

Kim Gun Mo(김건모) - The road not taken(가지 않는 길) (Official Audio) - YouTube



클로징

내일 바로 땅을 치며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내린 선택이 잘 못되었다고.

그래도 어쩌겠어요? 제가 한 선택인데.

그렇게 실패를 이겨내는 맷집이 강해진다 생각하며 정신승리해 보렵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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