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에너지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면 미움을 줄 때 무엇이 필요할까요?

미움을 준다고 하기보다는 미워한다는 표현을 쓰는 걸 봐서는 미워할 때 할 때는 에너지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음악

-화사 (Good Good-bye)

https://youtu.be/P17VhTGm3SQ?si=_tdbU0f_TrzXc5BT


사연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세상에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피를 나눈 가족들과도 마찰이 있는데,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들과는 오죽하겠습니까?

맞지 않는 부분도 인정하면서 삐그덕 거리기는 하지만 서로가 어느 정도 양보해 가면서 일정 타협선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이 대부분 일 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미움으로 시작하기는 힘들지만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 수록 미움의 싹이 커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사람마다 본인이 중시하는 것이 다르듯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다르게 적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예의 없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좋아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싫어한다는 단호한 표현을 쓸 정도입니다.

예의는 기본 중에 기본인데 그걸 지키지 않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우스갯소리라고 해도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너는 이 것만 고치면 참 좋을 거 같아."라며

면박을 주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내 아이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은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습니다. 엄마인 제 앞에서 제 아이의 말을 함부로 한다는 건 저는 싸우자는 걸로 간주합니다.

있었던 일이나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해서 말을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하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양 말하고, 그걸 평가하는 사람과 제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연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은 제가 왜 화가 났는지도 모른 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게 더 화가 납니다. 본인이 한 말로 들은 사람은 마음이 지옥인데 정작 당사자는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에 소인배인 저는 미움이 더욱 커집니다.


그 미움은 곱씹을수록 커지고, 그 크기는 저를 압도할 만큼 커져서 앓아누운 적도 있습니다. 이 일로 미워하는 데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부정적 감정을 감당할 에너지가 없는 사람은 본인이 더 힘들다는 걸 비싼 수업료를 내고 알았습니다.


호되게 아프고 나니 미워하지도 말며 살라는 게 저의 숙명인 건가 싶습니다. 이 에너지를 다른 곳에 썼으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보다 미워할 에너지가 더 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음악

-바이브 (미워도 다시 한번)

https://youtu.be/D3tdJ6EKuAg?si=gv1CA-U4zcsOl2B8



클로징

둥글둥글하게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몸 안에 화가 없는 사람은 더 부럽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저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더 큰 행복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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