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세일 중이라면 할인받고 산다는 기분에 구매자의 만족도는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평소보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담는 경우가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이건 할인받고 산 게 맞을까요?
음악
-신예영 (기다리길 잘했어)
신예영 - 기다리길 잘했어 / Kpop / Lyrics / 가사
사연
오늘부터 이마트 쓱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 전단을 보니 할인 상품도 많고, 덤을 주는 행사도 상당합니다. 봉지라면 전체가 3 봉지에 9900원부터, 탄산음료는 무조건 2개 이상 사면 50% 할인적용이 됩니다.
집에 햇반 없이 살아도 라면이 없으면 불안하기에 봉지 라면은 쟁여놓은 비상식량 1순위입니다. 혼자 있을 때 대충 끓여 먹기도 좋고, 끓여 놓은 국이 없으면 국대신 끓여서 밥과 같이 먹는 것도 라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빔라면은 말할 것도 없이 종류별로 있는 건 당연하고요. 아마도 내일 가서 9 봉지는 기본으로 카트에 넣고, 3봉지를 더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 뻔합니다.
탄산음료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남편이 1일 1캔은 하기에 반드시 쟁여 놓은 품목입니다. 가리는 것 없이 마시는 남편이기에 가성비 좋은 걸로 넣으면 됩니다. 유통 기한도 길기에 망설일 필요가 없는 품목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고등어도 1+1이니 바로 겟하겠습니다. 먹는 양이 적지만 고등어 한 마리를 구워주면 그건 혼자서 전부 먹습니다. 물론 고등어는 다 먹지만 밥 양은 그대로입니다. 반찬의 양이 많아진다고 밥 양이 많아지는 저하고는 많이 다른 딸입니다. 소분되어 있으니 한 마리씩 구워주면 당분간은 고등어라도 먹겠죠?
이것 말고도 케첩, 마요네즈, 원두커피가 평소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신선식품이 아니니 팬트리에 여유로 2개 정도씩 더 있으면 든든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적다 보니 전부 필요한 걸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는 기분이 듭니다. 상하는 음식이 아니고, 언제 먹어도 먹는 것들이니 미리 사두는 게 살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직 가서 결제를 하지 않았지만 위에 쓴 물건 말고도 많은 물건들을 더 담을 겁니다. 마트 쇼핑이라는 게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니까요.
필요한 품목을 적어서 그것만 사고 돌아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간 김에 사 왔던 물건들이 더 많고, 할인한다는 명분에 사 온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사 온 물건을 잘 사용하면 괜찮지만 가끔 집에 있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사 와서 유통기한이 짧은 건 뜯지도 않고 버린 것도 있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과연 세일 중에 산 물건이 과연 합리적 소비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죄책감은 듭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 선생님께서 <윤경에게 주는 말> 중에서 ‘작은 것을 손쉽게 여기는 사람은 헛된 낭비를 줄이지 못할 것이니’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약 200년 전부터 내려온 말이 저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그래서 내일은 작은 것을 손쉽게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정리해 봅니다.
음악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TWS (투어스) -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가사/Lyrics]
클로징
계획대로만 사 오고, 사 온 것을 버리지 않으면 합리적 소비가 맞습니다. 합리적 소비를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이번 쓱데이에서 산 물건은 버리지 않는 것이 최대의 목표입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