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좋았습니다.
그 뒤, 박명수 님께서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이지만 그냥 하는 마음)라고 할 때는 전보다 더 큰 희열을 느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마음이 더 필요한 걸까요?
음악
-Shakira (Try Everything)
�힘들어도 뭐든 다 해볼거야� : ��� ���������� (ft. Shakira)가사해석
사연
오전 시간에 잠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반대항으로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예뻐서 잠깐 서서 보게 되었습니다.
스타트부터 비등비등하게 시작했고, 중간에 잘하는 아이가 격차를 벌려 놓더니 반바퀴이상의 차이가 났습니다. 그 반바퀴를 차이가 나고 있음에도 뒤쳐진 반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기술적으로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는 없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포기하거나 대충 달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격차를 줄이더니 마지막 주자에게 동시에 바통을 건네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주자들은 동시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런데 뒤쳐지고 있었던 팀의 아이가 치고 나가면서 결국은 20m 정도의 차이로 피니쉬 라인을 먼저 끊었습니다. 그 모습이 감동스러웠습니다.
많은 차이로 뒤쳐진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등을 보면서도 좌절이나 체념은 하지 않고 자신이 달릴 수 있는 만큼 힘내어 달렸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게 느껴졌고, 이를 앙다문 표정이 너무도 진지했습니다. 개인전인 동시에 팀대항이기도 한 이어달리기의 묘미가 내가 못하면 잘하는 누군가가 조금 더 힘을 내주고, 못한다고 타박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보였습니다.
다 뛰고 나서는 거친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나머지 남은 친구들을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확하게는 모를 무언가가 울컥하더라고요 .
혼자서 외롭게 뛰고는 있지만 나의 친구들을 믿으며 끝까지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중꺾마와 중꺾그마가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이 아이들이 세상을 살면서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면식도 없는 아이들을 응원했습니다. 저에게 큰 감동을 준 아이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 표시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보고 오면서
해서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저의 지난날을 반성했습니다.
해볼 만하다 싶어서 이 악물고 해서 성취했던 지난날에 고생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우연히 본 아이들의 달리기 하는 모습에 감동과 위로를 받았던 하루였습니다.
오늘 느낀 감정을 당분간은 기억하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생각이 많아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생산적이지 못한 부정적인 생각대신에 중꺾마와 중꺾그마로 채워 놔야겠습니다.
음악
-옥상달빛 (달리기)
클로징
아이들이 반바퀴 이상의 차이가 나도, 앞서가는 친구의 등조차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서 결국은 역전에 성공한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해보겠습니다. 혹시 알아요?
저도 마지막에 역전에 성공해서 피니쉬 라인을 먼저 통과하는 사람이 될지.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큰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