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용기: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출처-네이버 어학사전)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정의한 용기의 정의입니다.
어떤 것이 씩씩하고 굳센 기운일까요?
또 겁내지 아니하는 것만 용기일까요?
음악
-소녀시대 (힘내)
소녀시대 - 힘 내! (Way To Go) [가사/Lyrics]
사연
용기가 무엇일까요?
어학 사전에 나오는 정의 말고도 각자 정의하는 용기가 있을 겁니다.
류시화 시인의 시집 제목 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바꿔봤습니다.
"도전해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겁나지만 도전해 보는 것이 진짜 용기라고 생각하고 저에게 수도 없이 말해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불안도가 높고 예민한 기질을 가진 제가 낯선 환경에 노출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도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쿵쿵 요동치는 새가슴을 가진 저를 다독여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도전을 하고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닙니다. 도전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면서 단련해 나갔습니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실패하면 어때? 다시 도전하면 되지. 지금의 실패는 언젠가는 나의 무용담이 될 거고, 그렇지 않아도 나의 경험치가 올라가는 거니까 안 할 이유는 없어.'
매 순간이 무섭고 두려운 아이는 이렇게 스스로를 다독여가면서 자기 앞에 있는 문을 하나씩 열고 나오고 있습니다.
제 안에 있는 내면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준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마주하기 싫어서 애써 외면하면서 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스스로 성장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외면할수록 내면 아이는 더 작게 웅크리고 더 깊이 숨어 저를 괴롭혔습니다.
수많은 심리학책을 읽으면서 내면 아이를 외면하기도 쉽지 않았고, 마주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용기를 내야 했습니다. 두렵지만 마주하며 내면 아이를 위로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작은 거 하나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거대하지 않습니다.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는 아이를 지켜봐 주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것부터가 도전이었습니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매일매일 봐주는 것부터 했습니다.
매일매일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기에 두렵지만 계속 도전을 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용기였습니다. 나를 마주하는 것부터가.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두려워도 계속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내면아이가 감싼 팔을 풀고, 말을 걸어줄 때까지.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또 두렵습니다. 이 두려운 시간을 견디지 못해 포기해서 이제는 더 깊숙하게 숨어 나를 괴롭힐까 봐.
그래서 용기라고 합니다. 두렵지만 계속 도전을 한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용기라고.
음악
-별 (Fly again)
클로징
문득 제 안에 있는 아이가 힘들다고 울고 있는 걸 봤습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지켜보기만 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섭다고 도망치치 않았다는 것만으로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말해줬습니다.
그게 두려움을 극복하는 첫 단계 아닐까요?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큰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