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냈다!! 언더에서 원더로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는 감동과는 다릅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진한 울림이 있습니다. 과정이 빛났으니 결과가 아름다운 건 당연한 거지만, 그 당연함 속에서 밀려오는 감동은 아주 큽니다.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를 심어주면서 더 큰걸 얻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음악

-트랜스픽션 (승리를 위하여)

트랜스픽션 - 승리를 위하여 (New ver.) (Bonus Track)ㅣ Lyrics / 가사



사연

'신인 감독 김연경'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이 내렸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김연경 감독의 "어?"로 끝나서 예능 최초로 열린 결말이었다는 기사도 났습니다. 시즌 2가 나오는 걸까요?

'오늘도, 수고했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신인감독 김연경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애정이 깊습니다.

아이의 잠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9시면 무조건 잠자리에 들게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일요일에는 11시가 넘어 잠들게 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그 정도로 애정하는 프로그램인 '신인감독 김연경'을 1회부터 본방사수를 하며 김연경감독과 원더 독스의 선수 14명의 성장을 누구보다도 응원하며, 지켜봤습니다.

선수로서의 김연경은 더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지도자로서도 최고가 될 자질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훌륭한 선수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는 공식을 보기 좋게 깼습니다.

안 되는 선수를 되게 만드는 매직도 보여주고, 선수보다 더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며 독려하고, 식빵도 날리면서 언더에 있는 선수들을 기여고 원더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농구를 정말 많이 좋아했지만 감독의 역할은 믿지 못했습니다. 감독이 아무리 훌륭한 전술이 있다고 해도 선수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 믿음을 깨어준 감독은

2002 한. 일 월드컵의 명장, 히딩크 감독이었습니다. 그 뒤로 감독의 전술을 믿게 되었기에 이번 원더독스도 김연경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또 한 번 실감했습니다.


선수 한 명 한 명 모두가 눈에 띄게 성장을 한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작년 프로 배구 우승, 준우승팀 상대로 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김연경 감독의 날카로운 전술도 중요하지만 그걸 실행하는 선수들도 놀라웠습니다. 국가대표까지 했던 표승주, 스피드가 느린 문명화는 '퀵명화'가 되었고, 수줍은 타미라와 주눅 들어 있던 인쿠시는 환상의 몽골 듀오가 되었고, 그저 배구가 좋다는 구솔은 배구공을 방까지 들고 가서 연습을 해서 선발출전까지 했고, 알토스에서 방출당한 구혜인은 원더독스의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특히, 몸을 날리며 다이빙 디그를 하고, 모두가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위치에 떨어져도 언제나 구혜인이 받아줬습니다. 방송 초반에 공을 놓치면서 '아~'라는 탄식만 내뱉던 구혜인이 모든 공을 다 받을 정도의 실력이었습니다. 다이빙 디그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제 몸이 아플게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더 많은 응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연경 감독의 호된 꾸지람에 눈물을 보인 선수들이 그저 우는 걸로 끝나지 않고 날아올랐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가 제 역할을 하며, 동료들을 믿고, 동료들이 힘들 때는 다른 누군가가 한 발 더 뛰며 그렇게 원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모두 화면을 보면서 느껴졌습니다.


김연경감독도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걸 쏟아내며 선수들을 도와주며, 때로는 무서운 눈초리로 식빵과 함께 매운 말로 선수들을 긴장하게 했지만 그 모든 것이 선수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나오는 진심이라고 생각하니 더 대단해 보였습니다. 감독님들이 술담배를 많이 하는 이유를 감독이 되어서 알게 되었다는 말이 그 위치가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지를 알려주는 듯했습니다.

그래도 해냈습니다. 최고의 선수에서 감독이 된 김연경 감독이, 언더에서 원더로 비상한 선수들 모두가 해냈습니다. 정말 최고였습니다. '더할 나위 없었다'는 말은 여기서 써야 합니다.


어제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웃는 모습과 함께 나오는 '버터플라이'의 전주부터 눈물이 났습니다.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땀과 눈물로 이끈 결과라는 걸, 부승관 매니저만큼은 아니지만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충분히 예상이 되는 부분이었기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이런 것이 스포츠가 주는 감동이라는 걸. 그저 감동뿐만 아니라 '이봐! 나도 했지, 그러니 너도 할 수 있어.'라는 위로까지 건네는 메시지까지 담겨 있습니다.



음악

-리브홀릭스 (butterfly)

러브홀릭스(Loveholics) - Butterfly [국가대표 OST] [가사/Lyrics]



클로징

고생하셨습니다. 당신들로 인해 지난 두 달 동안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흘린 땀을 보고 제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응원합니다. 당신들의 찬란하게 펼쳐질 앞날을.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큰 행복을 만드세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