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상황에서든 예측이 가능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편에 가까우세요?
저는 후자입니다. 누구나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저를 예측하고
저를 읽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저는 개성이 없는 걸까요?
음악
-주주클럽 (나는 나)
사연
같은 상황이더라도 반응하는 건 사람마다 다릅니다.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이기에 반응에 재반응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평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예측하지 못한 반응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재반응할 때는 어떤 반응이 더 흥미로울까요?
저는 제 주변사람들이 예측 가능한 사람이라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저만의 원칙이 있고, 그 원칙 안에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원칙이 없는 돌발상황의 경우에도 원칙이 존재합니다. 사회적 통념이 기준이 되며, 옳고 그른 걸 가를 수 있는 거라면 손해를 보더라도 더 옳은 걸 고르려고 노력하기에 예측이 쉽다고 합니다.
이런 저를 주고 너무 많은 것들을 선을 긋고,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며 사는 게 피곤하지 않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원칙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더 편안합니다. 이게 수동적인 사람의 특징이라고도 합니다. 손해 본다 해도 그게 공익을 위하는 거라면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가끔 창의성이 높은 사람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저로서는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아이디어나 반응에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정답이 없는 거라면 더 놀랍니다. 어떤 사고를 해야 이렇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궁금해합니다. 그분들의 생각을 듣고 있으면 성찰을 하는 책 한 권을 읽거나, 생각의 여운을 주는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보다 그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에 대한 로망일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살기는 힘듭니다. 그렇기에 늘 예측이 가능한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좋게 말하면 한결같다고 말해봅니다. 결이 변하지 않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아니, 변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것도 개성이라고 우겨봅니다. 제가 제 합리화지만 "당연한 것들은 당연하게 남아있길 바란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저는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하기에.
세상이 발전할 수 있는 건, 정반합이 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결같은 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반대의 세력과 만나 절충되어 합을 이루고, 또다시 그 합이 정을 이루며 발전하는 과정입니다.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이 있어야 유지되는 것들도 있으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2025년 전 세계 인구가 82억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람은 없겠지만, 비슷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걸 개성이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럼 저같이 예측이 가능한 사람도 개성이 강한 사람이라고 우겨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음악
-핑클 (늘 지금처럼)
클로징
사실 제가 오늘 들은 말이
"넌 어쩜 이렇게 한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을 수가 있지?"였습니다.
비난조는 아니었지만 이 말을 듣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결론은 없지만 글의 소재가 된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