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로 토닥토닥하는 시간이 필요해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남과 나를 다르게 대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남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다가도,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같은 상황에서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는 사람이신가요?



음악

-YB (나는 나비)

YB(윤도현밴드) - 나는 나비 [가사/Lyrics]



사연

저는 분명 남과 나를 다르게 대하는 사람입니다. 남들에게는 너그러운 모습을 유지하지만 정작 나는 아껴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같은 상황,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도 남들에게는 "괜찮아. 이걸로도 충분하다.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된 것들을 토대로 다음번에 더 좋은 결과를 내면 된다."라고 말해줍니다. 상대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닌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상대가 얼마나 노력한 걸 알고 있으니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그렇게 말해주지 못합니다. '결국 이 정도밖에 하지 못하는 거였어? 나태하게 굴었으니 당연한 결과인데 왜 실망을 해? 실망도 노력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건데 노력은 했어?'라고 벼랑 끝까지 몰아세웁니다. 분명 나의 노력이 이렇게 폄하될 정도는 아닌데, 남이 아닌 나 스스로 이렇게 폄하해 버리고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는 것도 나 자신입니다. 아마 남에게 이 정도로 했으면 다시는 안 볼사람이 되어버렸을 정도입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건 불변의 진리이기에 자기 계발서에서는 반드시 나옵니다. 너무도 뻔하지만 실행하기에 가장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방법이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먹는 것 하나도 몸 생각해서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힘들지만 땀 흘리는 운동을 하는 것도 나를 아끼는 방법입니다. 아주 간단한 것조차 실행하지 않고, 잘못한 것들만 꼬집어 비틀어 버리는 행동을 하는 것도 결국은 나 자신입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일하면서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고, 다시 수정하면 되는 걸. 그거 하나 제대로 못했다고 한 시간 이상을 자책과 질타를 해댔습니다. 결국 스트레스 지수만 높아지고 말았습니다.


나의 실수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을 텐데. 하물며 그 실수를 내가 가장 먼저 알아차렸는데. 그걸 그냥 넘기지 못하고 마이너스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럴 때는 자책이 아니라 격려를 해줘야 하는데 말인데 말이죠. 누구보다도 먼저 '괜찮다'라고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다른 걸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화살을 나에게로 돌렸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나비포옹이라도 할 걸 그랬어요. 숨 한 번 크게 쉬고 토닥토닥하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았을 텐데 왜 그랬을까요? 정신 차리고 보니 나 자신이 나를 제일 함부로 대하고 있네요.

오늘이 가기 전에 사과를 하고 나비포옹을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셀프로 나를 위로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음악

-노을 (미래의 너에게 고마워)

노을 - 미래의 너에게 고마워 / Kpop / Lyrics / 가사



클로징

마음이 조급하다 보면 더 나를 압박합니다. 그 압박이 결국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 그 상처로 힘들어할 걸 알면서도 하는 행동을 이제는 멈추고 싶습니다. 아니, 멈추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것도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 습관이 되기까지는 아주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큰 행복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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