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괜찮아
한겨울에 제일 비쌀 때 먹었던 딸기와 요즘 딸기는 맛이 많이 다르다.
단맛이 확실히 줄었고,새콤보다는 시큼에 가까운 맛이 나기도 한다.
혼자서 한 박스씩 먹어대던 딸이,
"엄마, 이제 딸기 끝이 보이네. 맛이 전보다는 확실히 덜해."라고 한다.
이 말을 하면서도 입속에는 딸기가 있다.
끝이 보인다고 했을 뿐 그만 먹겠다는 선언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것이 많다.
그래도 아주 끝나버리는 상황은 많지 않다.
3월의 중순의 딸기처럼,
전과 같지 않을 뿐 딸기가 딸기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