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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Aug 05. 2021

노래의 언덕에서 국제 음악제를 열다

몽골 말타기 여행_9

말 타는 소녀

 몽골의 유목민 마을에 가서 말을 탄다.
 처음 타는 사람을 위해 고삐를 끌어주는데,
 겨우 대여섯 살이나 됐을까 싶은 소녀다.
 머리를 앙증맞게 두 갈래로 땋은 소녀는 말을 끌고
 나풀나풀 초원의 구릉을 넘어간다.
 말과 나와 소녀는 혼연일체가 되어
 초원 속으로 묻혀버린다.
 
 - 윤후명의 《꽃》중에서 -
 
 * 말을 타는 유목민 소녀의 경쾌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르른 대초원과 함께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누구에게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그림이 마음에 남아있게 마련입니다.
 제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추억의 그림,
 말 타는 소녀의 모습입니다.

어제도 밤사이 비가 계속 내렸다. 어제 아침에 잠깐 주춤하더니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밤에도 내렸다. 지금 한국은 서울을 비롯하여 거의 4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서 아주 열대야를 보내고 있는데 여기는 밤에 추워서 난로를 피워야 하니 정말로 때아닌 휴가를 온 것이다. 한쪽에서는 너무 더워서 힘들어하고 여기는 비가 내려서 긴 팔을 입거나 또는 난로를 피워야 밤을 지낼 수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첫날 도착한 날 춥게 잔 까닭에 다음날부터 감기 증상이 시작되었다. 감기 증상이라 해봐야 콧물감기로 인해서 저녁이 되면 특히 콧물이 멈추질 않는다.


어제저녁에는 피곤한 데도 취침 시간을 일부러 늦추었다. 그 이유는 낮에 날씨가 좋아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최대한 늦게 자려고 했다. 저녁이 되니 밝은 별부터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서울보다 별은 많이 볼 수 있지만 기대했던 만큼 별이 뜨지 않았다. 그런데 해돋이처럼 저 언덕 너머에 달돋이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큰 달이 밝게 떠오르는 것을 보니 정말로 드라마 세트장에 일부러 밝고 큰 조명을 사용하는 듯 가깝고 큰 달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본 달은 저 정도로 크게 보이지 않았는데 몽골 초원은 더욱 크게 보인다.


밤새 현지인들이 난로에 불을 지피러 밤 12시경에 도 들어오고 다시 불이 꺼진 3시 정도에서 들어와서 다시 불을 지피고 조용히 나가신다. 참 감사한 일이다. 이분들에게는 직업이겠지만 그 감사함이 난롯불처럼 따스한 정으로 다가온다.


오늘 하루도 밝았다. 아침에는 피해 갈 수 없는 어김없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마치 군대에서 아침 점호하는 것과 같이 이제 익숙해졌다. 어제 말타기의 영향인지 모이는 시간이 조금씩 느려진다 다들 몸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뻐근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서로의 눈에 띈다. 아침의 스트레칭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순서가 자동으로 이어진다. 이어 초원의 아침 마라톤이 시작된다. 달리기 반환점에서 인원체크를 하니 5분의 어린양(?)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게르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계신 듯하다. 어제 하루의 말타기가 무척 힘드신 가보다.

[ 초원세 피어 있는 에델 바이스 꽃 ]

고도원 님이 아침에 최소한 10분 정도는 달리기를 해서 자신의 건강과 컨디션을 체크하라고 하신다. 당신도 건강이 무너진 다음에 달리기부터 했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잠이 덜 깬 피곤한 얼굴의 20대의 얼굴들이 눈에 띈다. 지금 이 시간이면 침대에 있어야 할 시간인데 여행을 와서 조깅복을 입고 몽골 초원에서 달릴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는가?


오늘은 말타기가 꽤 길어질 것 같다. 모이는 시간도 8시 40분 정도로 좀 빠른 편이고 점심도 늦은 점심을 먹는다고 하니 어제 걸음마를 띤 말타기를 이제는 약간은 속도나 거리를 높이려는 것 같다. 그러나 다들 그렇게 까지는 안 해도 된다는 무언의 시선을 고도원 님과 아침지기님들에게 무차별 송신한다. 어제처럼 하루 종일 말을 타는 경험은 대부분 처음이라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 푸른 초원 옆으로 오논 강의 흘러가고 있다. 온통 푸르고 녹색인 환경이다 ]

아침부터 햇살이 따사로오니 오늘도 만만치 않은 날씨가 예상된다. 오늘은 선크림을 꼭 바르고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고 말을 타야겠다. 오늘은 우리 조의 어여쁜 대학생 정효림 님의 생일이라고 한다. 아침편지 여행의 특이하고 좋은 점은 여행 중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다 같이 축하해주고 그들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점 중의 하나이다.


오늘의 아침편지는 ‘말 타는 소녀’이다. 처음으로 말을 타는 사람들을 위해 고삐를 끌어주는 모습이 마치 우리 아침편지 여행 가족들의 모습과도 같다. 아마도 이런 모습이 우리가 잊지 못할 추억의 그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일 것이다. 아침편지에서 소개한 같은 장소, 같은 공간에서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의 수칙은 ‘어제보다 더 조심하자’이다. 둘째 날이라 좀 익숙한 느낌이라도 처음 타는 것처럼 조심해야 한다.

[ 우리 조의 가장 밝은 미소를 선사하는 천사의 생일, 아침 전체 미팅 시간에 아침지기님들이 준비한 초코파이 케익 ]

오늘도 피해 갈 수 없는 준비운동 스트레칭이 이어진다. 오늘의 스트레칭은 어제보다 더 강도가 세진다. 그 이유는 어제 처음 말을 타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이다. 말타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필수 운동 중 하나이다. 어제보다 10개, 20개 더 할 때마다 우리의 근육 세포는 더욱 단단해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말을 타기 전에 몸의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시간, 가장 힘들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
[ 서로의 어깨를 안마해주면서 오늘도 안전하고 즐겁게 말을 타기를 격려한다 ]

오늘은 어제 처음 긴장해서 탄 말타기를 계속하다 보니 더욱 안전에 신경에 쓰이기 때문에 수칙도 '어제보다 더 조심하자'이다. 그렇게 어제 처음 만난 말 조교를 찾아 어제 하루를 같이 했던 말을 타고 오늘의 여행을 시작했다. 아마도 오늘은 어제보다 쉽겠지만 이럴수록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다른 분들도 어제에 다치고 뭉치고 까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엉덩이에 과도한 볼륨을 보강하신 분들도 있고 나름대로 조심해야 할 것을 느껴서 다들 대비책을 준비하시는 모습들이 보인다. 어제보다 좋은 것은 이제 말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캠프에서 멀리 보이는 언덕 너머의 '노래하는 언덕'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원래는 강을 건너기로 했는데 최근에 불어난 물로 대규모 인력이 건너다보면 안전사고가 우려돼서 이곳 대장이신 '한다'님이 만류하여 목적지를 노래하는 언덕으로 변경하였다. 다들 출발할 때의 모습은 상쾌하다. 두 번째 날이라서 긴장하신 모습이라기보다는 어제보다 덜 아프게 덜 까지게 않게 타시려는 모습이다. 경직되어 안장이나 고삐를 잡는 모습에서 많이 평안한 모습으로 변한 것 같다. 이제는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지나가는 말이나 뒤를 돌아보는 여유도 조금씩은 생긴 모습들이 보인다.

[ 언덕에서 바라보면 중앙의 하얀점이 우리의 숙소 게르과 왼쪽으로 오논강이 흐르고 있다 ]

멀리서만 보이던 언덕을 넘고 또 따른 언덕에 오르니 우리 숙소인 칭키스터넛 캠프가 자그마하게 보이는 지점까지 올랐다. 캠프에서 보면 언덕 너머에 말을 주마하고 언덕 위로 올랐다. 여기가 노래하는 언덕이라고 한다. 다들 자리를 잡자마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땀이 찬 각반과 모자 등을 풀고 몽골의 저 먼 초원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영웅들의 속삭임을 듣는 듯 먼 곳을 응시한다. 가슴이 답답하면 말을 달려 이곳 언덕으로 온 어린 소년을 상상해본다. 자신의 환경을 비판하기보다는 몽골의 바람을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테무친을 말이다.

[ 언덕에서 우리들도 쉬고 우리를 태오고 온 말도 한가로이 쉬고 있다.  전체 푹 쉬어 ]

잠시 후 몽골 헨티아이막의 노래하는 언덕에서 전국 노래자랑이 아닌 아침편지 노래자랑이 열렸다. 누구든 노래를 하고 싶은 신 분들은 지원자에 한해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애창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가사는 잘 모르더라도 자신 있게 나와서 노래를 하는 모습이 당당하고 자연스럽다. 언덕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에, 같이 부르는 노래에 우리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보내고 있다. 트로트와 가곡, 팝송, 가요 등 장르에 관계없이 우리에게 숨겨진 흥을 돋우기에는 충분했다. 정말로 우리는 선조는 노래와 춤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였고 우리에게는 흥이라는 DNA를 선물을 물려받은 민족임에는 틀림없다. 전 국민이 다 가수임에는 틀림없다. 나와 같은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이런데 오면 자신의 애창곡은 한 곡씩 연습해서 와야 될 것 같다.

[ 누구나 할 것 없이 몽골 초원에서 자신의 애창곡을 열창하고 있다 ]
[ 열창하는 가수를 전부 편안히 바라보면서 멋진 풍광을 감상하고 노래에 열광한다 ]
[ 각 조의 가이들분들의 합창, 대부분 몽골 대학생으로 한국말을 잘 한다 ]


각 조에서 지원자들의 노래와 그리고 가이드분들의 합창, 그리고 말 조교님들의 몽골 노래가 이어졌다. 특히 어제 말에서 떨어진 황재승 님을 밑에서 받은 몽골 말 조교의 한마디는 우리를 감동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황재승 님이 말에서 떨어졌지만 그는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참 심성이 고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감사의 표시로 고도원 님이 선크림을 하셨다. 선크림을 바르면 더 멋있는 얼굴이 되고 여자 친구가 생길 거라고 이야기까지 했다. 그때 그 친구의 대답 한 마디가 더 압권이다.  " I like my face!"

[ 우리들의 말타는 것을 도와주는 현지인 조교의 열창하는 모습,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 표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듯 ]
[ 보통 2명마다 1명씩 현지인 조교들이 있다. 이들은 인근이 목동들의 가족들이다. 이들이 우리가 타고 있는 말을 컨드롤하고 고삐를 쥐고 안전을 책임진다 ]

그렇게 말을 타고 언덕을 넘고 넘어 다시 캠프로 돌아왔다. 오늘은 확률에 해당되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다. 그 확률이란 꼭 한 두 명씩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비롯한 것을 말하는데 처음에는 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한 분이 말씀하신다. 내려오는 길에서 말과 함께 굴렀다고 한다. 하지만 어렸을 때 배운 낙법으로 안전하게 떨어져서 다친 곳이 없어 다시 일어서서 말을 타고 왔다고 한다. 어제보다 더 조심하려고 했지만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사고는 어디서든지 벌어지는 것 같다. 이런 말타기를 16년째 해오고 계신 고도원 님과 아침지기님들의 노력이 시간이 흐를수록 대단하게 느껴진다. 한국 젊은이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주고 꿈을 심기 위한 말타기에 이런 생각하지 못한 사고 등이 있는데도 믿음에 믿음이 더해져 가능하다. 울란바토르에서 300km가 넘는 이 오지에서 말타기 여행이 앞으로도 쭈욱 계속되었으면 한다. 아니 계속되어야 한다.

[ 이제 온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한다. 들판 곳곳에 노란 야생화가 참 이쁘게 피어 있다 ]
[ 몽골 목동이라고 해서 전부 말을 타고 있기도 하지만 이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목동을 하기도 한다 ]
[ 선두를 따라서 이동을 한다. 선두가 달리면 뒤도 달리고 선두가 천천히 가면 뒤도 천천히 간다 ]
[ 중간 중간에 현지인 조교들이 있어서 말이 놀라지 않게 하고 대열을 유지한다. 중간에는 능숙한 아침지기들이 앞뒤를 오가고 있다 ]
[ 대형을 이루고 가는 우리들도 저렇게 혼자서 말을 타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며칠 후면... ]

오늘도 말타기로 고갈된 체력과 긴장으로 뭉친 피로를 풀기 위해 오논 강가로 다시 향했다. 다들 더워진 몸과 마음을 시원한 오논 강물로 씻어내고 빨래도 하면서 온 몸을 적신다. 그 모습들이 정말로 자연스럽고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우리가 여름에 어느 곳으로 피서를 가서 이렇게 훌륭한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까? 사람이 손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하루를 이렇게 보낼 수 있는 것이 이 여행의 숨겨진 묘미가 아닐까 한다.


각자 게르 앞에는 오늘 말타기를 한 복장을 빨아서 넌 빨래들이 많이 널려있다. 그 빨래도 각기 다른 곳에 널려있다. 어떤 것은 게르 지붕에, 어떤 것은 게르 옆의 천막 줄에, 어떤 것은 게르 앞의 철재 난간에 걸려 있다. 얼핏 보면 정말 난민촌을 보는 것 같았을지도 모른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런 환경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한국 무더위를 피해서 몽고로 피난 온 아침 여행 난민촌의 반나절은 이렇게 평화롭게 흘러간다.

[ 오후 시간의 게르에 널려 있는 빨래들, 햇살이 너무 좋아 반나절이면 뽀송뽀송하게 마른다 ]

오늘 오후의 일정은 몸풀기와 마음 풀기와 그리고 고도원 님의 특강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늦은 점심을 먹고 몽골 초원 게르에서 즐기는 오수 명상, 낮잠시간이다. 다들 피곤해서인지 몇몇 분을 제외하고는 게르에서 멍 때리기나 낮잠을 즐기시는 것 같다. 캠프가 조용하다. 정말로 한적한 이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하다. 아마 여기서는 시계를 볼 필요도 없다. 핸드폰도 볼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인터넷이 잘 안되어 핸드폰은 카메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간을 잘 즐기며 지낼 수 있을 때가 일 년에 얼마나 될까? 계속 이런 시간이 오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오후에는 사방이 탁 트인 열린 공간에서 호흡을 통한 명상과 몸 푸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 내린 폭우로 일부 지붕이 유실되었지만 여기 캠프 주인장이신 한다 님과 간수님이 잘 보수를 해주셔서 그늘 진 곳에서 우리는 3가지 호흡법과 이틀간의 말타기로 뭉친 근육을 둘이서 짝이 서로서로의 몸의 구석구석을 잘 풀어주었다. 백기환 님의 숙달된 시범은 우리 몸의 이곳저곳을 신기하게 아픈 곳만 찾아내어 마사지해주다 보니 몸이 마음처럼 자유롭게 풀어지는 것 같다.

[ 오후에 그늘이 있는 열린 강의실에서 3.3.3호흡법과 명상, 몸풀기 요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시간 ]
[ 강의실 너머의 모습이 한 폭의 액자속의 그림 같다 ]

저녁을 먹고 쉬는 휴식시간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자유롭다. 친한 분들끼리 풀밭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캠프 주변을 산책하기도 한다. 캠프 사방을 둘러보아도 푸른 초원과 오논 강이 흐르고 이 캠프 외에는 자연 그대로이다. 캠프 뒤로는 한낮에 대지와 우리를 뜨겁게 달구던 태양이 구름과 함께 불타는 석양을 만들고 있다. 뜨거우면서도 따가운 햇살이었지만 이 햇살이 이제는 색채의 마법사가 되어 멋진 초원의 풍광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캠프에 도착한 첫날에도 붉게 타오르는 노을이 멋있었다.


저녁 후에는 고도원 님의 특강이 이어졌다. 고도원 님의 특강은 들을 때마다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그리고 따뜻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맨 앞자리에는 특히 10-20대 청년들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원래 강의 때 앞자리를 싫어하는 친구들이겠지만 우리 미래를 이끌어 나갈 그 친구들을 맨 앞자리에 앉게 한 것은 고도원 님들이 젊은 친구들에게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다. 약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특강은 우리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꿈이 없는 사람에게는 꿈을 갖게 하고, 꿈을 이루어 가는 사람에게는 그 꿈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꿈 너머 꿈’을 생각하게 한다.


마음의 영토를 넓히고 가슴에 북극성을 띄우고 길을 잃지 않는 우리 아침편지 여행객과 우리 민족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세계 최고의 지도를 만든 칭기즈칸이 우리에게 8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밤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몽골의 밤은 또 깊어만 갑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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