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 때 그 순간이 그리울 때

by 고도띠

해피의 웃는 얼굴이

예쁘게 나온 사진 한 장을 한참 들여다봤다.


문득 든 생각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두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진 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사람들은 덜 힘들까?


그런 기술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행복했던 순간이나

기분이 정말 좋았던 순간이나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에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많은 이들이 행복해질까?


사진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들어가서 한 번 더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눈 마주치고 싶다.


그럼 난 만족할까?

오히려 그 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거 아닐까?



우리는 원치않든 원하든

누군가와 이별하거나, 상실한다.


그리고 매번 그 순간을 그리워하고 후회한다.


하지만 이 순간 또한,

이 순간에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 또한,

미래에는 내가 그토록 다시 들어오고 싶을 그 순간이 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지금 이 순간이 사진 속 한 장면이 될 것이고,

슬픈 과거보다 현재의 기쁨에 몰입해야 될 것 같다.


이 순간을 충분히 누리고, 사랑하고, 아파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또다시 세월이 흘러가고,

그렇게 슬프던 마음이 희미해져 갈 것 같다.


미래와 과거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오로지 현재를 내 의지대로 바꿀 수 있다.


그렇게 나는 다시 사진을 닫았다.




그래도 그리운 순간을 담아낸 사진 덕분에,

그 때의 행복했고, 애틋했던 감정이 다시금 느껴졌다.


그 눈빛을 잊지 않고 다시 바라볼 수 있다.


어쩌면, 이미 사진이라는 기술 자체

놀라운 기술이자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중요한 순간은 꼭 사진과 영상 촬영을 자주 해둬야겠다.